방관 또한 가해가 될 수 있어
인권 강연 지속적으로 진행 계획

본교 인권센터가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영화 속 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의 부제는 ‘성희롱·성폭력 방관자에 의한 2차 피해’이며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박민경 조사관이 강연을 맡는다. 강연은 ▲‘영화를 매체로 한 인권 논의의 효과’ 토론 ▲영화 시청(영화 ‘피고인’) ▲영화에 대한 소감 나누기 및 질의응답 ▲성평등 인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의 순서로 진행된다. 인권센터 한승희 주무관은 “본교 미투 사건에서도 2차 가해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며 “2차 가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본 특강에 취지를 설명했다.

박 조사관은 “현재 발생하는 성희롱 사건 중에는 성희롱 개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쉽게 접근함으로써 성희롱에 대한 인식 개선 측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피고인’을 강연에서 시청할 영화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박 조사관은 “성희롱·성폭력 사건에는 다수의 방관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영화 ‘피고인’도 방관자 또한 가해 행위를 둘러싼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연대 책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인권센터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인권에 관련된 강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 주무관은 “그동안은 교수, 보직자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2차 가해 예방 공문을 보내왔다”며 “형식적인 대처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참여 가능한 강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강의 당일(14일) 정오까지 전화(950-6191)로 신청하거나 ▲소속 ▲학번(교번) ▲이름을 적어 메일(hrc@knu.ac.kr)로 발송하면 된다.

장은철 기자/jec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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