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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획

10월 31일. 우리나라 포털에 10월 달력을 찾아보면 이날은 ‘아무날도’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날을 ‘할로윈’으로 알고 있다. 이날 사람들은 평소에는 결코 입지 않을 캐릭터 의상을 입거나, 얼굴에 상처를 그린다.
지난 2일 본교 생활과학대학 제26대 ‘번영’ 학생회와 IT대 제9대 ‘MUST IT’ 학생회는 ‘생과대xIT대 할로윈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에서 학생들은 귀신, 스님, 조커 등 다양한 분장을 하고 축제 현장을 누볐다. 그날 밤 유난히 잠들기 싫어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울러 할로윈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공포에서 시작된 할로윈
기원전 7세기경까지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에는 켈트족이 씨족사회를 구성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은 사망 이후 귀신(Ananon)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고 믿었다. 귀신들은 평소에는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고 공존하지만, 인간에게 무시당하거나 영역을 침범당하면 모습을 드러내어 응징한다.
켈트족은 추수가 끝난 10월 31일에는 이승과 저승을 구분하는 장막 두께가 가장 얇아진다고 여겼다. 그리고 장막을 뚫고 나온 악귀들이 인간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하고, 이들을 달래기 위한 여러 가지 괴이한 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음식을 만들고 악령을 맞이하면 잡혀가지 않을거라고 믿었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귀신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풍습이 만들어졌다. 이 풍습이 기독교 문화권으로 넘어오면서 만성절(가톨릭 성인을 기리는 날) 전야로 의미가 바뀐다. 여기서 유래한 이름이 All Hallows’ Eve(만성절 전야)다. 이러한 풍습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전해지면서 전해져 오늘날의 할로윈 축제가 됐다.



▲?무섭..지?? 귀신 분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IT대 컴퓨터학부 학생들. 좌측부터 김주은(18)씨, 김석희(18)씨, 우승택(18)씨


▲내 얼굴 이상해? 김형진(IT 컴퓨터 15)씨가 당일 마련된 분장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다. 분장하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해 약간 불안한 모습이다.



▲ 아무도 못알아보겠지? 코스프레를 한 채 축제를 누비고 있는 아동학부 학생 윤효지(17, 왼쪽)씨와 성민하(17, 오른쪽)씨. 


▲상상도 못한 요리를 해주지 공포영화 속 의사?간호사 코스프레를 한 채 주막을 지키고 있는 생과대 서포터즈. 이들은 늦은 밤에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피곤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즐거운 할로윈, 다사다난 할로윈

전 세계 곳곳에서 할로윈을 즐긴다. 그 형태는 친구들끼리 모인 소소한 파티부터 대규모 퍼레이드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 역시 할로윈을 소재로 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27일 대구광역시 남구는 대명공연거리 일대에서 남구의 골목을 비롯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2018 대구 할로윈 축제’를 열기도 했다.
다만 할로윈이라고 해서 항상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이하 대사관)은 ‘할로윈데이 안전공지’를 발표했다. 대사관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최근 SNS에서는 파리, 그르노블, 에쏜, 제네바 등지에서 경찰관 공격, 방화 및 절도를 선동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할로윈에 특정 공포영화를 모방하는 범죄나 ‘코스프레 살해’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할로윈 코스프레 에티켓

할로윈의 백미는 단연 개성 있는 코스튬과 분장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분장이냐에 따라 불쾌감을 일으킬수도 있다. ▲특정 인종을 흉내내는 것 ▲우스꽝스럽게 차려입은 전통의상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를 흉내내는 것 ▲슈가 스컬 ▲특정 사건·사고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의상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슈가 스컬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에서 시작된 분장이다.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에서 세상을 떠난 친지나 가족을 기리는 날인데, 슈가 스컬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하는 분장이다. 다른 민족의 전통의상을 우스꽝스럽게 입는 것이 금기시되듯, 슈가 스컬 역시 특정 지역의 공 문화를 가볍게 여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된다.


이광희 기자/lkh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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