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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지난 1일 2019학년도 본교 학생회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이번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2015학년도 총학 재보궐 선거 이후 4년 만에 경선이 이뤄졌다. 총학 선거에는 ‘희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정후보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씨와 부후보 조영광(수의대 수의 14) 씨, ‘See 1’ 선본 정후보 이주윤(농생대 응용생명과학 12) 씨와 부후보 이지윤(사범대 유럽어 교육 16) 씨 두 선본이 출마했다(등록순 게재). 한편 상주학생위원회(이하 상주위) 선거는 ‘IF’ 선본 정후보 민근홍(과기대 자동차 14) 씨와 부후보 정영기(생환대 생태환경관광 16) 씨가 단선으로 출마했다. 각 후보자들의 출마 배경과 주요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희열'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후보 김나영(생과대 의류 15)
 부후보 조영광(수의대 수의 14)


Q.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나영(이하 정) : 올해 51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부의장으로 활동했었는데 총학생회가 없다보니 중운위가 기숙사 인원감축 반대와 같은 학내 현안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도 단과대학(이하 단대) 학생회장으로서의 업무가 우선이 되어 학내 사안 해결에만 집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식 총학생회로 출범하게 되면 학생 전체를 대표하는 총학생회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다양한 학내 사안에 대표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운위만으로는 학생사회의 현상유지도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단순히 불편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총학생회로 활동하고 싶다.
조영광(이하 부) : 단대 회장을 하면서 단대 학생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단대의 문제들이 보였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고, 단대 학생회보다 많은 학생을 대변하는 기구가 총학생회다. 약 1년 간 총학생회가 부재함으로 인해 학생들은 피해를 받는지도 모르면서 피해를 받았다. 이에 단대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학내의 모든 학생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총학생회로 출마하게 됐다.


Q. ‘희열’이라는 선본 이름은 무슨 의미인가?
정 : ‘hear(듣다)’, ‘here(여기)’, ‘희열(喜悅)’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선본이 추구하는 두 가지 기치는 소통과 체감이다. 총학생회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사소한 변화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 중운위 활동을 하면서 정책적인 소통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학생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다, 희열’이라고 준비 하게 됐다. 소통을 위해서 매월 초 총학생회가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며 본교 구성원에게 길거리 인터뷰를 청할 계획이다.


Q. ‘총학생회 산하 인권위원회 설치’ 공약이 있는데, 인권위원회는 기구로 계획하고 있나?
정 : 전국적으로 학내 성폭력이나  교수·학생 간, 선·후배 간의 폭언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본교 인권센터 산하의 인권위원회와 달리 학생들 입장에서 인권문제를 다루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가 필요하다. 학과 및 단대 행사 전에도 인권위원회가 방문해 인권교육을 하거나 교육 자료나 지침을 배포해 학생 주도적으로 인권문제에 대처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Q. ‘교내 약국 설치’ 공약은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부 : 보건진료소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학외의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야 한다. 복지관 지하의 업체 재계약 시기에 중운위에서 약국의 입점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지하에는 약국이 들어올 수 없어서 무산됐다. 총학생회실 옆에는 보건진료소가 있는데 이전에 치과로 사용하던 공간이 비어있다. 학생들의 수요가 충분하다면 약국을 위해 그 공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Q. 학내 은행나무 제거 및 교체한다는 공약은 실현 가능한가?
부 : 가을마다 은행 악취가 캠퍼스에 진동하고 있다. 올해 2월에 악취를 풍기던 수의대 입구쪽 은행나무 두 그루를 제거한 사례가 있다. 현재 대구시는 가로수 교체사업으로 은행나무를 다른 가로수로 교체하고 있다. 학내는 대구시 관할은 아니지만 본교는 대구시에 위치해 있으므로 협의를 통해 은행나무의 교체 및 제거가 가능할 것이다.


Q. 대동제는 어떻게 브랜딩을 할 것인가?
정 : 사실 ‘대동제’라는 축제명은 대부분의 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또 본교의 대동제는 현재 문화적인 강점이나 콘텐츠는 부족한 편이다. 또, 작년부터 대동제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없게 되어 대동제의 새 형식을 만들 시기가 온 것 같다.
연세대의 뜨거운 아카라카 응원전, 장기하와 얼굴들을 배출한 서울대 학내 밴드들의 합동 공연 ‘따이빙 굴비’ 등 각 학교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들처럼, 학생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고안할 것이다. 또, 학생 설문조사나 공모전을 통해 대동제의 새 이름도 정하고 싶다.


Q. 단대마다 공약을 제시했는데, 각 단대에 대한 공약은 어떻게 구상했나?
정 : 사퇴하기 전까지 중운위에 소속돼 있어서 단대 학생회장 후보자들에게 각 단대별로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후보자가 없는 단대는 직접 돌아다니며 가로등이나 와이파이 등 불편한 시설물과 행정적인 문제들을 수합했다. 단대 학생회 차원에서는 다루기 어렵지만 총학생회와 함께라면 해결할 수 있는 공약이 있느냐 물어서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차기 학생회가 없는 단위와는 현 학생회와 의논해 공약 사항을 정했다.
부 : 우리도 단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총학생회가 있었다면 부탁하고 싶었던 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단위의 대표자들도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또 단대 학생회가 행정실에 요청하면, 돈이 없다며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 총학생회가 나서서 본부와 조율할 것이다.


Q. 법제 개편에 대한 공약이 있다. 어떤 법제를 개편하려는 것인가?
정 : 학생 자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총학생회칙 및 기타 세칙을 보다 현실적이게 개정할 것이다. 또 이에 대한 관리 및 개선방식을 개선하겠다. 회·세칙의 유실로 인해 회칙 제정 및 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단대과 학과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다.
또 정보전산원의 협조를 구해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새로 제작하고 총학생회 조직도와 연락처를 배치해 학생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홈페이지에 개정된 학생 회·세칙이나 각종 회의를 통해 제작된 정책 자료집을 아카이빙 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만들 것이다.


Q. 51대 중운위에서는 약속한 회의록이 잘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책임을 느끼는가?
부 :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중운위 회의록 게시를 요청했지만 반복해서 회의록이 올라가지 않은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중운위가 정족수 미달로 자주 개회되지 못한 부분도 반성하고 있다.
한편 ‘복현의 소리’에만 회의록을 올리면 회의록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이 낮고, 양이 많은 회의록을 일일이 살피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총학생회로 중운위를 진행하게 되면 회의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식으로 중운위 회의 내용과 회의 결과를 간략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 : 총학생회에 출마하면서 공약을 많이 걸었고. 당선 후에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본교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을 기대하고. 우리가 상상하는 경북대의 모습을 공약으로 담았다. 이번에 생과대 공약을 95% 완수했으니 총학생회 공약도 90%이상 완수하려고 한다. 우리의 ?희열?로서의 공약들을 열심히 이뤄서, ?희열?로 여러분들의 한해를 가득 채우고 싶다.
부 : 나도 일반 학생에서, 학생회 국장, 단대 학생회장을 거쳐 총학생회에 입후보했고 사실 옛날의 총학생회는 정치꿈나무들이 있던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일반 학생에서 차곡차곡 시작해왔으니 평범한 학생의 입장에서 모든 학생을 대변할 수 있으면 좋겠다.

 


'See 1(시원)'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후보 이주윤(농생대 응용생명과학 12)
 부후보 이지윤(사범대 유럽어교육학 16)


Q. 선거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이주윤(이하 정) : 여름방학 이후 본교 기숙사 인원 감축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했다. 현재 2차 BTL 기숙사 인원 감축은 철회됐지만 재정기숙사의 인원 감축은 유지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학생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배제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숙사 인원 감축 외에도 학내에서 학생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이지윤(이하 부) : 지난해 7월부터 이번해 7월까지 사범대에서 학과 학생회장을 맡아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매주 피상적인 회의로 그치는 것이 아쉬워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정후보와 인연이 닿아 출마를 결심했다.


Q. ‘See 1’이라는 선본 이름은 무슨 의미인지?
정 :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먼저 영어로 읽으면 ‘see one’, ‘오직 당신만을 본다’는 의미로 학생들만을 위해서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뜻한다. 다음으로는 우리 선본이 답답한 현실을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다는 의미가 있다. 또 한자로 시원(始原)은 새로운 시작으로, 새로운 총학생회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Q. 이전 총학생회 공약에도 등장했던 ‘총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를 첫 번째 공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 : 이전 총학생회들도 총학생회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러나 그 공약이 잘 이행된 경우는 드물었다. 사실 총학생회비는 한 학기에 8000원으로 대학생에게 크게 무리가 가는 금액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은 그 돈을 내는 것을 아까워하고, 총학생회비가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 의심을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총학생회비가 공정하게 집행되기 위해, 그 과정과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Q. ‘상주캠퍼스 시설 개선’ 공약으로는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인가?
정 : 경북대학교에 대구·상주·동인캠퍼스가 있지만 상주캠퍼스는 마치 독립적인 학교처럼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식당이나 복사실과 같은 시설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우선 상주캠퍼스에 예산을 조금 더 배분해서라도 상주캠퍼스 학생들의 자치가 가능하도록 돕거나 대구-상주 캠퍼스에서 번갈아서 중앙운영위원회를 진행하는 등 상주캠퍼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 또 수렴한 의견들을 본부나 행정기관에 전달해 시설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부 : 학교에서 유료로 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2014년에 대구-상주 캠퍼스 간 스쿨버스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두 캠퍼스의 소통이나 교류가 더 부족해진 것 같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스쿨버스를 유료로 운영 중이다. 이를 참조해 생활협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서 캠퍼스 간 버스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Q. 본교 주변 상가의 ‘최저임금 미지급’을 없애겠다는 공약은 어떻게 실천할 계획인가?
정 : 본교 주변의 여러 상점에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설령 계약서에 최저임금에 대한 명시가 없어도 보장돼야 한다. 총학생회 단독으로 최저임금 미지급을 근절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고용노동부와 같은 관련 기관과 함께 학생 최저임금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상가에 최저임금 지급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학생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한다.

Q. 학내에서 면접복장을 대여해준다는 공약이 있는데,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 있다면?
부 :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면접을 위한 복장을 구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대구 엑스코는 대구에 주소를 가진 사람들에게 면접복장을 5천 원에 대여하고 있다. 그러나 면접을 보는 학생이 엑스코 주변에 갈 일이 없는데도 오로지 면접복장 대여를 위해서 엑스코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구시와 협력해서 본교 내부에 면접복장을 대여 시설을 설치하려고 한다.
경산시에서는 영남대에서 면접복장을 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경산시 대학교 재학생들은 대구에서도 경산시와 계약한 업체에서 면접복장을 대여받을 수 있다. 본교에 면접복장을 대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면 경산시처럼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복장을 대여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소수만을 위한 총학생회 프로그램 폐지’ 공약은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부 : 지난해의 제주도 기행과 올해의 러시아 기행 등에서 선발 및 비용 안내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소수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소수의 학생을 선발해야하는 경우에는 공정한 기준을 정해 미리 안내할 것이다.


Q. ‘강의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강의 평가’를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강의 평가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정 : 학생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강의 평가 및 강의 중간설문에 개선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학생들에게 강의평가는 성적 확인 전의 통과 의례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강의 평가를 통한 강의 품질에 대한 피드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0년이 넘은 강의 자료를 사용하거나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경우, 학생에게 보복성 성적을 주는 사례 등을 수집해 강의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는 강의진행에 문제가 있는 일부 교수들에게 경고를 줄 수 있는 강의 평가를 만들어 강의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Q. ‘원룸촌 우범지대 개선’ 공약은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부 : 테크노 문 주변 원룸촌에서는 범죄가 몇 건 발생했음에도 학교 바깥이라는 이유로 구청의 소관으로만 여겨왔다. 본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학교 주변 원룸촌도 학생들의 생활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범지대를 캠퍼스 폴리스의 순찰구역으로 만들거나 공공기관에 가로등 설치를 요청해 우범지대를 개선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 : 총학생회는 학생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한다. 학내?외에서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권리를 침해받았을 때 나서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다. 학생들을 보호하고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며, 학생들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총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 : 그동안 총학생회는 단대 학생회를 거친 사람들이나 이전 총학생회와 연을 가진 사람들이 출마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본은 학내·외에서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학생들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대변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IF' 상주학생위원회 선거운동본부

정후보 민근홍(과기대 자동차 14)
부후보 정영기(생환대 생태환경관광 16)


Q. 상주위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민근홍(이하 정): 2015학년도 과기대 학생회, 2018학년도 더블유 상주위 임원을 역임하며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보였다. 먼저 대구캠퍼스 총학생회가 현재 궐위 상태라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간 소통에 문제가 많다. 또 올해 학생 예산이 30% 삭감돼 양질의 행사를 진행하기가 예전보다 힘들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확실하게 개선하기 위해 상주위 정후보에 출마하게 됐다.
정영기(이하 부): 상주캠퍼스만의 고질적인 문제는 물론, 학내 문제들은 누군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 많은 상주캠퍼스 내 학생회 후보들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고, 나 역시 같은 이유로 부후보에 출마하게 됐다.


Q. ‘IF’ 선본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정: 먼저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삼백 데이’를 만들어 상주캠퍼스와 삼백시네마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을 개통할 것이다. 상주시에 있는 영화관은 ‘삼백시네마’가 유일하다. 그러나 상주캠퍼스로부터 삼백시네마는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백시네마가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영화관이다 보니 상주캠퍼스 학생들의 수요는 많지만, 마땅한 교통편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이용하기 상당히 힘들다.
외국인 교류학생과 소통할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 상주캠퍼스에 외국인 교류학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학우와의 소통이 거의 없어 그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교류학생들이 불편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어디에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제보를 받았다. 또 교류학생과의 소통은 일반 학우에게도 언어·문화 수준을 고양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다. 만약 상주캠퍼스 전체회의가 개최된다면 한국어에 어느 정도 능숙한 교류학생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들어줄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교류학생들과 상주위가 따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다.
상주시와 상주위 사이 간담회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다. 상주위의 존재 의의는 상주캠퍼스 학생들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본부나 상주시에 요구하는 교량이라고 생각한다. 또 상주시에서 상주캠퍼스에 대한 불만을 가지면 본부에 이야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상주위는 상주캠퍼스와 상주시의 입장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본부와 상주시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그 사이에서 상주위 자체 입장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Q. 총학생회(이하 총학) ‘희열’ 선본과 공동공약을 만든 계기가 있나?
부: ‘희열’ 선본에서 공동공약을 진행해보자고 먼저 연락이 왔다. 원래 진행하려던 몇몇 공약들은 총학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공동공약을 만들게 됐다. 공동공약을 통한 상주캠퍼스와 대구캠퍼스 간 교류 목적도 있다.
정: 특히 삭감된 학생예산을 복구하는 것은 상주캠퍼스 뿐만 아니라 본교의 모든 학생회에 필요한 사안이라 공동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 총장·처장 등 본교 주요 보직자와 면담할 기회를 갖고 학생회 간 회의를 통해 학생예산을 복구할 것이다. 더불어 대구권에 거주하는 상주캠퍼스 통학생들에게 셔틀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본부에 요구할 것이다. 예산상 어렵다면 시외버스가 끊기는 매주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전까지라도 지원해줬으면 한다.
또 상주위와 생환대·과기대 학생 대표 등 상주캠퍼스 학생 대표의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및 전교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참석과 관련해 고민을 많이 했다.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간 왕복 거리는 200km 정도다. 시외버스는 저녁 9시 이후로는 끊겨 사실상 자가용 차량이 없으면 상주캠퍼스 학생 대표는 중운위 참석 자체가 힘들다.
전학대회는 상주캠퍼스 각 학과 회장의 의결권이 확보되지 않았다. 그래서 ▲상주캠퍼스 학과 회장의 전학대회 의결권 확보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간 중운위 교차 개최 ▲전학대회 시 상주캠퍼스로 가는 셔틀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면 상주캠퍼스 학생 대표의 중운위·전학대회 출석률이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 상주캠퍼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부: 현시점에 큰 고민거리는 축제 주류 판매 금지에 따른 대안이다. 지난 5월에 기획하던 대동제도 5월 초에 갑작스럽게 교육부에서 내려온 주류 판매금지 공문 때문에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너무 갑작스러운 통보라 대동제에 더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 주류회사의 지원도 끊겨 기본적인 대동제의 구성부터 연예인 섭외까지 많은 부분에서 재정적 고충을 겪었다. 다른 곳에서 구입한 술은 마셔도 된다지만, 상주캠퍼스가 워낙 고립돼 있다 보니 술을 외부에서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정: 무엇보다도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상주캠퍼스와 상주시 등 모든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문제다.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사이 통폐합 과정에서 상주캠퍼스의 정원이 점점 줄고 있다. 그러나 본부가 내놓고 있는 대책들은 당장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예로 지난 2015년에 신설됐던 상주캠퍼스 자율전공학부는 한 해만에 폐지됐다. 대구캠퍼스의 기계공학부와 상주캠퍼스의 정밀기계공학과 등 유사 학과에 대한 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점점 썰렁해지는 캠퍼스를 보면 볼수록 “상주캠퍼스가 정말 죽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상주캠퍼스는 본교 이원화 캠퍼스고, ‘경북대학교’라는 이름 아래서 하나의 학교로서 대구캠퍼스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상주캠퍼스로의 인원 유입도 없고, 아예 본부에서 상주캠퍼스를 포기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이 없으면 누릴 수 있는 복지나 혜택도 못 누리게 된다. 상주시 차원에서도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 학생식당의 경우도 올해 상주캠퍼스 내 식당인 ‘맛있는 수다’가 이용률이 저조로 폐쇄되고 현재는 사실상 도미토랑 하나만 남았다. 도미토랑마저도 적자와 복지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장 내 학과인 생태환경관광학부만 보더라도 매년 신입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이 눈에 띨 정도이고, 상주캠퍼스 공동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인원 유치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희열’ 선본과 공동공약 중에도 상주캠퍼스 신입생 입학 동결 내용이 포함돼 있다.


Q. 앞으로의 각오 및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선본이 되겠다. 선본 이름 ‘IF’도 ‘I’m here For you’의 약자로,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가 되겠다는 의미다. 슬로건은 ‘IF로 채워질 당신의 LIFE’이다. 여기서 ‘IF로’는 선본 이름 ‘IF’라는 뜻도 있지만 ‘이프로(2%)’라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학우들의 생활에 부족한 2%를 우리가 채워 주겠다는 의미다. 말뿐이 아닌 공약 이행으로서 확실히 IF선본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니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란다. 비판은 겸허히, 칭찬은 겸손히 받아들이겠다.
부: 학생이 상주캠퍼스의 주인이 돼야 상주캠퍼스만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런 목표로 좀 더 적극적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현재 상주위 선거는 단선이지만, 선본을 꾸릴 때는 경선의 마음가짐으로 선거를 준비했다. 단선이라도 경선에 출마하는 선본 못지않게 보여줄 공약도, 당선 후 기획하고 있는 행사도 많으니 투표해준다면 앞으로 달라질 상주캠퍼스를 기대해도 좋다.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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