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웹메일이 7년 만에 시스템 개선을 앞두고 있다. 본교는 1996년부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웹메일 시스템은 2006년부터 현재 주소(mail.knu.ac.kr)로 교체됐고, 2011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 브라우저 및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도 이용 가능한 현재 형태로 구축됐다. 현재 웹메일 가입자는 총 3만 4천여 명, 하루 이용자는 약 3, 4천 명에 이른다. 웹메일의 용량은 학생 300MB, 교직원 1GB다. 이는 현재 형태의 웹메일을 처음 제공한 2011년에 웹메일 서버를 구축한 하드디스크 용량을 당시 본교 구성원의 수로 나눈 것이다. 지난달 26일 완료된 본교 정보화서비스 만족도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여 인원의 22%인 748명의 학생들이 웹메일 용량 확대를 요구했다. 정보전산원 정보화운영부 이수경 팀장은 “개별이용자들이 요청하면 웹메일 용량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면적인 웹메일 용량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김용현(사범대 국어교육 14) 씨는 “다른 이메일에 비해 기능·보안상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웹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본교 웹메일 시스템에 대한 해킹 및 외부침입은 연간 약 2, 30건 정도 발생한다. 정보전산원 원장 박영호 교수(IT대 전자)는 “웹메일 시스템은 본교 구성원의 개인 정보나 연구 자료 등을 관리하는 내부 전산망과 연결돼 있어 정보 유출 시 피해규모가 큰 편”이라며 “웹메일은 본교 자체 방어체계와 함께 교육부와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웹메일 이용자의 비밀번호가 노출돼 해킹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이용자 PC가 해킹프로그램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연세대학교나 경희대학교 등 일부 대학교에서는 웹메일 시스템을 용량에 대한 제약이 없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구글이나 MS오피스 메일 서비스로 전환했다. 교육부에서는 국립대학교의 웹메일 서비스 방식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은 “일부 대학교에서 웹메일을 구글이나 MS오피스 메일 서비스로 전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본교는 국립기관 중 하나이고 개인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신뢰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웹메일 시스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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