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 BK플러스사업단 등
4개 국제학술대회 개최

본교 인문대학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문국제학술주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인문국제학술주간에는 해외학자 29명, 국내학자 26명이 참여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차이와 공존’이라는 공통 주제 하에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인문학술원·영남문화연구원·퇴계연구소 주관 ‘차이와 공존’ ▲국어국문학과 BK플러스 사업단 주관 ‘동아시아 어문학의 생성과 변화’ ▲사학과 BK플러스사업단 주관 ‘중심부와 주변부’ ▲철학과 BK플러스사업단 주관 ‘유교전통과 민주주의’라는 4개의 세부적인 학술대회로 구성됐다. 

인문국제학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본교 사학과 BK21플러스 글로컬 역사문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이하 글로컬 사업단)과 한국 영국사학회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Core and Periphery(중심부와 주변부)’라는 주제로 ‘제1회 영국-동아시아 사학자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에는 4일간 7개 세션에 걸쳐 27명의 한국·영국·일본 학자들이 참여해  역사이론·영국사·동아시아사의 중심부와 주변부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첫 발표를 맡은 조안나 이네스(Joanna Innes, 옥스포드 대학) 교수는 “최근 책이나 글에서는 ‘core’나 ‘periphery’라는 단어가 잘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 개념이 조사·연구에서 유용한 역할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 개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불평등과 삶의 기회의 차이, 그것을 형성하는 구조는 역사학적인 관심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지난 15일 오후 경주 불국사 답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글로컬 사업단 단장 한기문 교수(인문대 사학)는 “중심부와 주변부라는 주제가 세계화와 동시에 각 지역의 독자성을 살리고자 연구하는 글로컬 사업단의 역할과, 인문국제학술주간의 공통 주제인 ‘차이와 공존’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국사학회 전 회장 김중락 교수(사범대 역사교육)는 “한국 영국사학회는 일본의 영국사 연구자들과 3년에 한번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며 “올해부터는 영국을 포함해 3개국이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글로컬 사업단과 의견이 맞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컬 사업단이 함께 진행하는 만큼 대학원생 발표 시간을 만들어 본교 및 타교 대학원생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석학과 함께하는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의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역사 인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문대학장 허정애 교수(영어영문)는 “21세기에도 인류는 여전히 인종, 계급, 젠더, 언어, 종교, 문화에 대한 ‘차이’와 ‘다름’으로 세계 곳곳에서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상호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인문학자들이 떠안아야 할 과제다. 이번 인문국제학술주간에서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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