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2015년 이후 3년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일상접촉자’ 중 대구 거주자는 4명으로, 대구시는 해당 4명에 대한 메르스 비상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일상접촉자 4명에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능동감시 중이다. 김미향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일상접촉자 4명에 전화해 어떤 상태인지 수시로 확인을 한다”며 “매일 체온계로 자신의 체온을 재고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이 아닌 보건소에 연락하라는 교육을 실시했다”고 했다. 김 과장은 “일상접촉자 4명에 대한 감시 외에도 일반 시민들에게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대처 매뉴얼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 보건진료소에서도 메르스 관련 예방책을 세웠다. 홈페이지에 메르스 정보와 예방책을 공지하고, 전 학과와 기관에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공문을 내렸다. 보건진료소 맞은편에는 메르스 의심 환자 격리실을 준비하는 등 대응책도 함께 마련했다. 본교 보건진료소 소속 간호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했고, 보건진료소에서도 발열센터를 만들었다”며 “현재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없어서 팸플릿 정도만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혜(경상대 경제통상 17) 씨는 “지난 2015년에 비해 사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대구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없어도 예방 홍보는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빈 기자/ycb18@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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