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 본교 대구-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교통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이하 북대구터미널)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이하 동대구터미널)에서 본교 상주캠까지의 노선이 변경돼 일부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학생들은 시외버스 회사 측과의 협의나 본교 셔틀버스 재도입을 요구했다. 

대구(동대구, 북대구터미널)에서 상주로 가는 노선은 지난 6월 28일에 변경됐다. 이전에는 북대구터미널에서만 상주캠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행했으나, 동대구터미널에서도 상주캠을 추가 경유지로 편성하면서 버스 운행횟수와 배차 간격이 수정됐다. 이전 북대구터미널-상주캠 노선의 버스 운행횟수는 하루 27회, 배차 간격은 약 30분이었다. 그러나 변경 후 북대구터미널과 동대구터미널의 동일 노선 버스 운행횟수는 각 15회, 각 터미널 당 배차 간격은 약 50~60분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아직 북대구터미널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북대구터미널에서 상주로 가는 모든 버스가 모두 점촌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바뀌면서 탑승객이 증가해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상주 간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회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북대구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수요 예측에 기초하지 않은 노선 재조정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이용빈(과기대 자동차공학 11) 씨는 “이전에는 버스 도착하기 10분 전 쯤에 현장발권을 하면 됐지만 이제는 미리 예매를 해야만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외버스 관계자는 “추가 편성된 동대구터미널 노선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2014년에 대구캠과 상주캠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폐지했다. 본교 학생과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 당시에 적자가 나 운행 중반에 학생들에게 유료 제공을 했으나 이 부분은 법규상 불가능해졌다”며 “셔틀버스를 재도입하기 위해서는 무료로 운행을 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대구-상주 노선 담당 시외버스 회사 측에 시간대를 양보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대구시에 대중교통을 늘려달라는 공문 협조를  구하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채빈 기자/ycb18@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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