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 제시학생 고려 부족하다는 지적 있어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고등교육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본교 정보전산원 인재관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의 과제’를 주제로 대구·경북권 경청회(이하 경청회)를 진행했다. 이번 경청회는 ▲동남권(부경대, 4월 27일) ▲충청권(한밭대, 8월 24일) ▲호남권(전남대, 8월 31일)을 거쳐 네 번째로 본교에서 개최됐다. 국가교육회의 연구지원팀 정동철 연구원은 “경청회의 목적은 대학과 지역이 연계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현장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청회는 ▲축사 ▲발제 ▲지정발언 ▲청중발언 및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고등교육전문위원회 장수명 위원장은 발제에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수도권 중심주의가 팽배하면서 지역대학과 사회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대학은 고등교육체제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교육전문위원인 본교 김영하 교수(사범대 윤리교육)가 ‘대구·경북지역의 고등교육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본교 김규원 교수(사회대 사회)는 “서울 집중으로 인한 비수도권 침체와 대학유형별 교육기능이 혼란한 상태가 한국 고등교육계의 문제”라며 “지역분권형 대학 간의 협력체제 구축과 대학설립 목적별 국가지원금 배정 차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후 ▲대구보건전문대 남성희 총장 ▲본교 교수회 의장 이형철 교수(자연대 물리) ▲한국장학재단 이정우 이사장 ▲본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한원희(농생대 식품공학 13) 씨 등의 지정발언이 진행됐다. 이 이사장은 “일부 국립대학교를 제외하고 시립·도립대학교로 전환해 각 학교가 해당 대학이 위치한 지역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며 상생하는 방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학생들이 대학을 상아탑이라기보다 취업의 발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산업 강화를 통한 지역인재 창출이 지역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인 듯하다”고 말했다.청중발언 순서에서 본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배영훈 씨는 “학생은 대학의 구성원 중 한 부분인데 이번 경청회에서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나가는 학생들이 단순히 직업을 얻기 위해 대학을 다닌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을 선택할 고등학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경청회는 모두 녹취돼 국가교육회의에서 준비 중인 고등교육 비전 및 중장기 교육개혁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