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 뉴욕의 보석상 티파니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는 뉴욕만큼이나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뉴욕을 사랑하는, 티파니 쇼윈도 앞에서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으며 아침을 보내는 주인공 할리와, 돈 많은 귀부인과 밀회하며 돈을 벌지만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할리의 이웃 폴, 할리의 아파트에서 열린 파티에 모인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나 할리의 윗집에 사는 한 사람, 미스터 유니오시만큼은 다르게 표현된다. 그는 매일 밤 소란스럽게 구는 할리에게 알아듣기 힘든 억양으로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지만, 할리가 자신의 사진을 찍게 해 주겠다고 하자 단박에 얼굴을 붉히며 벙실벙실 웃는다. 미스터 유니오시는 1960년대 당시 미국인들이 동양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스테레오 타입, 우스꽝스러운 이미지 등 인종차별적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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