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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스며들어 성장한 교환학생

장소영(인문대 불어불문 13)

ECE 보르도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 위치한 경영학교, 비즈니스스쿨이다.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경영학 수업을 영어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전공인 프랑스어와 영어 실력 모두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을 하게 됐다. 또 프랑스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과 그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기에 특별한 고민 없이 프랑스를 골랐다. 그중에서도 대도시도 시골도 아닌 보르도라는 도시에 가면 복잡하지 않은 진정한 프랑스를 느끼며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ECE 보르도는 INSEEC이라는 그룹에 속해있다. INSEEC ECE 보르도는 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경영학교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위치하고 있다. ECE 보르도는 작은 프랑스 사회이자 글로벌 사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양한 나라의 Erasmus(교환학생 제도)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며, 그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ECE 보르도에는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들이 잘 정립돼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증이 있으면 프린트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영어·프랑스어로 된 신문도 무료로 제공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언제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있었다.
보르도 시내에는 학교 건물이 3개가 있으며 갸혼강 옆에 위치해 있어서 수업 후 친구들과 강가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보르도에 있는 타 대학들에 비해 위치가 좋아 시내와 가까웠으며 교통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교육시스템에서의 한국과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교수님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몸담고 있는 교수님이 많아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수업에서는 직접 교수님들과 교류하며 대화를 통해 개념을 인식하고, 실무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강의실은 비교적 작은 편이나 소수의 인원을 수용해 물리적 거리와 정신적 거리를 모두 가깝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
실제로 한 수업에서는 시험을 대체해 수업 태도, 즉 얼마나 많은 의견을 공유하는지 그 참여도에 따라 성적을 주기도 했다. 다양한 교수님, 다양한 수업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지만 부족한 학생들은 교수들이 1:1 코칭 등을 통해 뒤처지지 않도록 배려해주기도 했다.
보르도는 파리에서 비행기로 1시간,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 남서부의 주요 도시다. 최근 아름다운 18세기 건물들 덕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옛것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보르도는 지하철 대신 버스와 트램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보르도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와인으로도 유명해 보르도 근처 생테밀리옹이라는 지역의 와이너리 투어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만큼 와인과 미식이 유명한 덕인지, 보르도에서 먹은 음식들은 항상 감탄을 유발할 정도였다.
프랑스는 프랑스어, 프랑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강한 나라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기본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ECE 보르도에서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으며, 학교 내 모든 행정처리도 영어만으로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은행업무, 체류증 처리와 같은 학교 바깥에서의 행정처리는 매우 느리며, 프랑스어 실력과 인내심을 요구했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한 학기를 생활한다는 것은 매우 즐겁지만 힘든 경험이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아주 즐거웠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
보르도는 대학교가 많고 젊은 층 인구가 많은 도시라 활기차다. 프랑스 내에서도 살고 싶은 도시 TOP5에 꼽히기도 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우며 평화로운 도시이다. 프랑스어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지만, 시내에 위치한 상점들에서는 영어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편리했다.


▲보르도의 주요 관광지인 ‘물의 거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소영(인문대 불어불문 13) 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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