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학생상담센터(이하 센터)는 본교 홈페이지에 ‘학생상담센터 상담원 사칭 심리상담 주의 안내’ 공지를 게시했다. 센터 측은 공지를 통해 센터 상담원을 사칭한 포교 활동이 교내·외에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함을 당부했다.

이번 공지는 지난달 29일 한 학생이 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례를 제보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면접을 도와주겠다며 자신에게 접근한 B씨로부터 C씨를 소개받았다. C씨는 자신이 센터 소속 프리랜서 상담원이라고 소개했다. C씨는 A씨에게 무료 상담을 권유했고, A씨와 C씨는 주기적으로 교외 카페에서 만나 성경을 이용해 상담했다. 이에 A씨가 상담에 의문을 가지고 센터에 문의했고, 확인 결과 C씨가 상담원으로 사칭한 사실이 드러났다.

센터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상담 요청에 따라 상담을 진행하며, 먼저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상담 요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접수할 수 있다. 상담은 센터 내 상담실에서 진행되며, 외부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에 직접 사칭 사실이 제보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무원이 아닌 상담원을 사칭했고, 물질적 피해가 없기 때문에 법적 조치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의 포교 활동에 대해 김석경(사범대 윤리교육 18) 씨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포교 활동을 하지 않고 학교 직원으로 사칭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손진혁(IT대 전자 15) 씨는 “비슷한 포교 활동을 겪은 경험이 있어 학교 차원에서 단속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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