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는 2017년 중국의 유학생 총 인원이 60만여 명에 달하며, 지난해에 비해 11.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해마다 계속해서 ‘세계 최대의 학생지원국’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국가 심리센터에 의하면 매년 평균적으로 18명 정도의 유학생이 우울증으로 자살하며 이 수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유학생과 그 가족은 물론 중국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유학생들이 우울증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의 문화나 언어, 생활습관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행위나 생각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유학생들의 사회활동은 점차 줄어들고 소극적으로 변해 혼자 혹은 기존에 알던 중국인하고만 지내려고 애쓰고 있다. 유학생들은 단시간에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주변에 친한 친구나 도와줄 이가 없어서 낯설다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악순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다가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 “나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다”라거나 “세상이 나를 버렸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자살을 하는 경우마저 생긴다. 우리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중 유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생각해서인지 유학생의 초기 생활 적응에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한국어 구사능력은 물론이고 생활 수준이나 성향을 다소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학생들 스스로가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학교에서도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다. 먼저 유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에 적응하려는 의식을 가져야 하고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학교 동아리나 실습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친구를 사귀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늘려야 한다. 학교측은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똑같이 평등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해야 한다. 유학생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더 잘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수 등의 여러 콘텐츠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유학생들과 학교가 함께 열심히 노력한다면 유학생들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언어 수준도 향상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유학생들도 외롭지 않게 학교에 잘 적응하며 공부할 것이고, 이들의 우울증 비율도 감소할 것이다.

다에루청(공대 건축공학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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