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평가위원김혜주 (사회대 정치외교 16)

본교에서도 ‘Me too’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본교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 곳곳에서 성 관련 사건들이 피해자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지난 1611호에서는 젠더, 성차별에 대해 3면을 할애하여 사회적 동향과 현실, 그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젠더에 대한 인식은 사회의 발전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4면에서는 젠더 민감성 측정 지표를 소개해 독자가 자신이 가진 젠더 의식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어 여성과 남성의 다름을 인정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이제야 알게 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듯 경북대신문 1611호에서는 젠더 의식에 대한 정부와 시민사회, 학교 차원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줬다.지난호에서는 한반도의 휴전에서 종전으로의 변화, 그리고 학교 제도의 개선과 학생 개인 생활에서의 변화도 다뤘다. 이는 보다 나은 사회와 학교 그리고 삶을 위한 ‘우리’들의 행동이다. 이를테면 5면에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에 대한 이야기로 학생들을 위해 더 좋은 학습 조건을 제공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고민을 다뤘다. 현재 성적 평가 제도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보다 기존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상대평가에 의지하는 면이 컸다. 다행히 기사에 실린 집담회 토론 과정을 보면 학교의 주인인 학생의 의견도 반영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의 여론을 담은 것이 보였다. 학생들은 제도가 개선되길 원하며 더 나은 학습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어찌 보면 작은 규칙이 바뀌는 것이지만 우리의 미래를 두고 볼 때 절대 작다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성공사례를 들어 제도의 선택에 따른 보완점을 구체적으로 잘 언급했다. 이밖에도 교육부의 대학 입학 제도 정책 개정으로 인한 전망, 재활용 쓰레기 처리 문제 등 큰 범위에서부터 개인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변화들을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제시했다.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일 때 사회는 변한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핵무기를 개발하며 한반도에 위협을 가하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3개월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을 선언했다. 남성중심사회에 순응하던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정치적, 직업적, 사회적으로 만방에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에 여성 인권 존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학생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학생을 위한 규정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사람이 변하면 모두가 바뀐다고 한다. ‘나’ 한 사람의 힘은 ‘우리’ 모두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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