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지난 2014년 2월에 건축물 182개동의 석면 사용현황 지도를 만들고, 석면 제거를 위한 중·단기 투자계획안을 수립했다.(본지 1564호 3면 ‘본교 석면 제거율 국립대 7위, 2019년까지 제거 예정’ 기사 참조) 2014년 당시 본교에는 석면 자재를 사용한 곳이 134개동, 187,000㎡이었으나 현재 13개동, 48,444㎡를 제거해 121개동 138,556㎡가 남았다. 이는 캠퍼스 내 전체 건물의 19.17%다. 현재까지 소요된 석면 제거비용은 총 42억여 원이며 잔존하는 석면을 전부 제거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약 12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본교는 석면을 제거하기 위해 국비와 대학회계, 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정책사업비로 약 4억여 원의 석면 제거 예산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은 상태다. 시설과 윤보성 주무관은 “교육부 중장기 투자방향에 의하면 본교는 석면 자재 사용면적이 10만㎡를 초과해 15년 내 해소대학으로 지정됐다”며 “장기간 석면 제거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단순히 석면천장재(이하 천장재)가 부착돼 있다고 해서 전부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천장재가 파손되어 석면가루가 날리게 되면 석면 물질이 체내로 흡입되면서 폐에 남아 있다가 1급 발암물질이 된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잔존물 실내 공기질 측정 의무화, 석면교체에 따른 안전기준 강화 등 법적 기준 강화로 석면 교체에 따르는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며 “조기 제거를 위해 예산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잔존 석면 건축물에 대해서는 실내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됨에 따라 필요한 예산을 확보 중에 있다. 윤 주무관은 “오는 9월 30일 이전에 모든 잔존석면 건물의 실내공기질 측정 및 유해성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전수조사 결과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로 지적됐던 본교 체육시설의 우레탄 바닥재 역시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지 1583호 3면 ‘본교 우레탄 시설 21곳 중 7곳 유해물질 초과 검출’ 기사 참조) 윤 주무관은 “우레탄 바닥재 제거를 위해 설계용역을 완료했고 17억여 원 상당의 예산을 받아둔 상태”라며 “올해 여름방학 중에 지적된 우레탄 바닥 전체를 제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sjw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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