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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의 교환학생 생활

오수경(인문대 일어일문 14)



▲ 차도 수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오수경(인문대 일어일문 14) 씨의 모습.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어일문학과에 재학 중인 오수경입니다. 2016년 10월부터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과 와카야마대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처음 교환학생에 지원할 때 한국인 유학생이 적은 학교로 가야 일본어 실력을 빨리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유학생이 적으면서도 간사이 지방에 위치해 있어 오사카를 비롯한 주변 도시들을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와카야마대학교로 지원하였습니다. 교환학생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을 거쳐 와카야마대학교로 가는 것이 정해지고 난 후, 와카야마대학교의 문부성 장학금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장학금 프로그램의 내용은 관심 있는 연구 주제와 관련해 1년간 한 편의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고, 매달 117,000엔의 장학금과 숙소(일본인 룸메이트가 있는 아파트) 집세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장학금 프로그램의 지원 양식에 맞춰 관심 있는 분야와 수학계획서 등 필요한 서류를 작성해 제출했고, 심사를 거친 후 합격해 1년간 ‘일본어·일본문화 연수유학생’으로서 장학금을 받고 와카야마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할 때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서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필요한 대화를 놓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제가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모두 세심하게 배려줬습니다. 또한 학교 수업도 학생의 일본어 능력에 따라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어 재밌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와카야마 대학교는 30명 내외의 외국인 유학생과 약 4,000명의 학부생이 다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학교이지만 이 점이 오히려 교환학생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에 대한 학교 및 지역 단체의 관심이 많아 현지인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고, 친구들을 사귀며 일본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와카야마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 콘테스트와 작문 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 전통문화 체험, 차도 수업, 지역 축제(마쯔리)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 밖의 살아있는 일본을 접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와카야마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여행지인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와 함께 간사이 지방에 속해 있습니다. 오사카 중심지까지는 약 한 시간, 그 외 교토나 나라, 고베까지도 전철로 두시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오사카와 교토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잘 정돈되어 있는 질서정연한 모습 속에서도 개개인의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존중해 주는 듯한 분위기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1년간 생활하고 여행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소는 오사카의 키타하마와 교토의 아라시야마였는데, ‘일본스러운’ 모습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여유를 갖고 쉬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전공인 일본어 공부는 물론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과 여행을 하며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되는 등 스스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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