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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목소리로 연주하는 소프라노, 노래로 소통하다

기자가 만난 사람-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의 프리마 돈나, 소프라노 최수진(대학원 음악 18) 씨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하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와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전세계의 성악 전공 대학생들이 함께하는 무대다. 지난 3월 개최된 제4회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는 본교를 비롯한 국내 5개 대학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빈 음악대학, 베네치아 국립음악원 등 해외 4개 대학이 참여했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서 선보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주연 ‘수잔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최수진(대학원 음악 18) 씨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성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11살 때 동네 피아노 학원에 피아노를 배우러 갔는데, 거기서 동요를 배웠다. 그때 학원선생님이 “노래해보지 않겠니?”라고 권유해 노래를 했는데 재미가 있었다. 그 후로 꾸준히 노래를 하면서 독창회에도 나가고, 중창도 해봤다. 12살 때에는 교회에서 찬양경연대회를 나간 적이 있었다. 뜻밖에 대상을 받게 됐는데, 처음 무대를 준비하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해보며 노래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이후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노래를 공부하게 됐다.


Q. 학부생 시절 공부를 하며 가장 즐거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오페라나 연주를 준비할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좋았다. 공동체 안에서 노래하는 게 참 재밌었다. 클래스 안에서 1년에 한 번씩 오페라를 올렸는데, 이를 위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준비하는 것이 즐거웠다. 오페라는 교수님께 배워서 올리는 것이다. 특히 유소영 교수(예술대 음악)님께서 주신 사랑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 중 어떤 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A. 2016년에 본교 개교 70주년 기념 오페라가 있었다. 거기서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라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그때 처음 오페라를 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든 오페라였기에 뜻깊었다. 그 안에서 캐릭터를 구상하고, 오페라 스코어를 전체적으로 읽어서 배경을 아는 것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하는 게 좋았다. 또 아디나라는 캐릭터에 몰입을 하고, 아디나는 어떤 인물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고민하면서 이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게 재밌었다.


Q. 공연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지금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활동을 하기보다는 공부를 계속하는 중이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오페라나 공연을 한다. 최근에는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한 신인음악회를 했고, 지금은 오페라 ‘마술피리’를 준비 중이다. 다른 음악가들은 유학을 가서 프로합창단에 들어가거나 프리랜서로 연주 활동을 하기도 한다.


Q. 오페라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무대예술이라 서서 노래만 부르는 것보다 감정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다. 관객들에게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게 좋다. ‘대중’이 곧 오페라만의 매력이다. 또 오페라는 극으로 꾸며지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의상, 무대연출 등 여러 요소가 붙어 볼거리들이 많다.


Q. 존경하는 음악가가 있나? 그의 어떤 점을 본받고 싶은가?

A. 테너 이용훈 씨를 참 좋아한다. 그분이 음악가로서 살아온 삶이 나에게 많은 힘이 됐다. 나도 그분의 노래처럼 뜨겁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로 꼽았다.


Q.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음악을 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나?

A. 수도권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대구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받은 도시인 만큼 음악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연주장도 많고 음악가들도 많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보고 들을 게 많은 곳 같다. 수도권 외 지역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수도권보다 어려운 점은 없다.


Q. 좋은 소프라노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A. 다른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만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악보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히 노래만을 부르는 게 아니라 삶을 노래하고 싶다. 이를 음악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맡고 싶은 배역이나 출연하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A. 가까운 자리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 그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해설을 하면서 하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 있다. 중간에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내 하루하루의 목표다. 많은 사람들과 노래로써 소통하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Q. 음악학과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말, 조언이 있다면?

A. 음악은 꾸준하게,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때로는 연습실에 있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정말 힘들고 외롭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성과에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과를 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하면 좋겠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보고, 많이 듣고 많이 경험하면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본교 예술대학 연습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프라노 최수진(대학원 음악 18) 씨. 최수진 씨는 오는 5월 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마술피리'에서 '시녀 1'역을 맡았다.












 조선희 기자/js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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