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주 측 “생계권 위협”
본교 측 “학생들의 요구 수용”

본교 2차 BTL 생활관(이하 신기숙사) 신축을 두고 본교 인근 원룸 소유주(이하 원룸주)들과 본교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신기숙사는 지난해 7월 대구캠퍼스 과수원 부지 내에 착공을 시작했으며, 2019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원룸주들로 구성된 경북대기숙사건립반대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27일 신기숙사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김상동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한진호 위원장은 “자체 조사결과 경북대학교 근처 원룸의 공실은 약 4,000여 개”라며 “신기숙사가 건립될 경우 방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6~70대의 생계형 임대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신기숙사 12층에 상가가 지어지는 것 또한 주변 상권을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본교는 이러한 원룸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설과 임신영 시설1팀장은 “현재 본교 원거리(대구 외 지역) 학생 수가 11,656명인 반면 기숙사수용인원은 4,108명”이라며 “정부권장 수용률은 25%이나 본교의 경우 18.6%로 정부권장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숙사 지원율은 1.65:1로 학부모의 부담을 낮추고 학생들의 지속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신기숙사를 건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부동산 중계업소를 통해 탐문한 결과 현재 본교 근처에는 원룸주들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건물이 가득 차 있다”며 “또한 기존 BTL의 경우 한 학기에 55만 원 정도로 원룸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sjw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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