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과대)이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에 소재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로의 캠퍼스 이전을 논의 중이다. 첨복단지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가산업단지로,  의료 분야의 핵심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 차원의 연구개발을 장려하고자 2009년 조성됐다.치과대는 올해 본부로부터 첨복단지 내 산학융합지구로의 이전을 제안받았다. 치과대 학장 신홍인 교수(치과대 치의)는 “치과 병원이나 학생 및 교수의 연구 공간 부족 등을 고려해 치과대 캠퍼스 이전 및 확장이 필요하다”며 “이전을 권유받기 전에도 칠곡 캠퍼스나 달성 캠퍼스 등으로 캠퍼스를 이전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치과대의 부지 매입 및 시설 신축 계획이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 학장은 “캠퍼스 이전을 위한 예산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캠퍼스 이전이 결정돼도 부지 및 시설 준비로 인해 기간은 5~6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대는 캠퍼스 이전에 대한 내부의견을 수렴해 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치과대 학생회장 전준형(치과대 치의 15) 씨는 “이전을 통한 장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학교와 병원이 함께 있는 이상적인 치과대학 형태를 잃게 된다”며 “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현재와 비교해 학생들의 대학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학장은 “치과대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큰 반대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치과대 학생회와 동창회에도 관련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과 19일에는 학생들과 동창회를 대상으로 하는 치과대 이전 관련 간담회가 열린다.익명을 요구한 한 치과대 학생은 “치과대 학생들에게 캠퍼스 이전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잘 설명해주면 좋겠다”며 “이전이 결정된다면 캠퍼스 이전의 영향을 받게 되는 2019학년도 입학 예정 학생들에게도 그 사실을 잘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학생회에서도 캠퍼스 이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전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한 후 학생회 차원의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약학대학 역시 첨복단지로의 이전을 논한 바 있다. 약학대학 학장 류광현 교수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얻기 위한 국가사업에 탈락하면서 이전 계획은 무산됐다”며 “약대 구성원들과 이전에 관련해서 논의할 정도로 사안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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