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8일까지 본교 단과대학 학생회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 이후에는 본교의 단대와 학생기구 대표자 선출이 완료된다. 2018학년도 학생사회를 이끌 대표자들을 만나 각오와 목표를 들어봤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선거로 당선된 9개 학생회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6대 ‘Up’ 과학기술대학 학생회 회장 오성택(식품외식산업 16) 학생회 이름인 ‘Up’은 엄지를 치켜올린다는 의미를 살려 과학대가 ‘업’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으로 지었다. 상대적으로 학번이 낮아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텐데도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여준 학우들에게 감사하다. 이 믿음에 보답하겠다. 공약으로 생각한 것은 지역 고등학교 홍보단을 꾸리는 것이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타지역의 경우 본교 상주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타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우리만의 특색을 홍보해보려 한다. 상주시청에 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논의해보고, 학생복지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순간부터 일반 학우들에게 학생회는 ‘노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럴 때 어떻게 학생회가 시작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런 인식을 바꾸는 첫걸음은 ‘신뢰회복’이라 생각한다.  과학대 회장은 2,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행해지는 불이익이 있다면 이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

제19대 자율전공부 학생회 회장 권정희 (자율전공부 18)믿고 투표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 자율전공부 학생 한 명 한 명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 없이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율전공부 독서실을 시험기간 24시간 개방하는 등 이전 학생회 사업과의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작은 편의부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쉼터 내에 기초적인 가구를 비치할 예정이다. 기타 비품 비치 및 고장난 물품의 수리도 계획하고 있다.최근 학생들이 학생사회 참여에 무관심해지고, 단체활동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율전공부는 학과 특성상 2학년 때부터 다른 학과로 진학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강하다. 구성원으로서 모든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과 사업에 참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학생회부터 노력하겠다. 자율전공부 학생들이 모두 18학번 동기들로 구성된 만큼 다른 단대, 학과에 비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실천하는 학생회장이 되겠다.

제27대 ‘다원’수의대 학생회  회장 조영광(14) 씨‘다원’이라는 이름은 ‘모두가 원하는, 모두가 사랑하는’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당초에 세운 공약은 지금까지 절반 정도 이행됐다. 졸업생들이 오는 ‘진로 더하기’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하고, 학생자치학교(SAVS, Self Academy of Veterinary Students)를 열어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스스로 선정하게 해 연사를 초청하고 있다. 앞으로는 체육대회를 다른 단대와 함께 추진하고,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반려동물한마당’ 행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현재 학생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평의원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 단대별로 평의원회처럼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의사 전달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1월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하려 노력했지만 학생회의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달성캠퍼스 관련 설명회를 기점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이러한 깨우침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하는 다원이 될 것이다.

제32대 ‘더함’ 총동아리연합회 회장 설초록(농생대 원예과학 14)‘더함’이라는 이름의 뜻은 ‘더불어 함께’라는 말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대학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동아리와 학우들 사이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비 같은 존재로 ‘더해지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공약은 크게 3가지다. 우선은 체육센터와 협의해 동아리 차원에서 각종 운동시설을 이용할 경우 예약 우선권과 비용 절감 혜택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백호관과 청룡관의 소강당·공용공간이 노후화된 상황인데 시설 개선을 위해 본부와 협의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동아리 예산을 작년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이 주차장·체육센터 등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할때 학생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가 학생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동연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각자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느라 바쁠 테지만 동아리 사회 전체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앞으로 총동연에게 많은 힘을 실어 달라. 

제50대 ‘울림’ 사범대학 학생회 회장 권예림(영어교육 15)‘울림’이라는 말이 입에 가장 잘 붙었다. ‘어울림’이라는 의미와 학우가 울림처럼 내는 조그만 목소리까지 듣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부회장 없이 출마했음에도 높은 투표율이 나와 감사했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사범대학 신관 컴퓨터실 수리 건을 행정실과 협의해 끝냈다. 교양강연의 경우 문과에 치중했다는 피드백이 있어 이번에는 인문학과 과학을 나눠 4월 말에 개최할 예정이다. 시설과 관련된 보완 사항이 많다. 구관을 보수공사하기 전 방충·방역 및 비가 올 때의 누수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리고 최근 사범대 내에서 성 관련 문제가 많이 불거졌는데, 행정실과 학생들 사이에서 학생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 성 관련 회칙 제정 TF 팀을 만들어 학생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지만 학우들이 학생회를 믿고 따라와 줘 감사하다. 지금처럼만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유지됐으면 한다.

제32대 ‘나우’ 간호대학 학생회  회장 박수현(16)학생회 이름 ‘나우’는 빛‘나’는 ‘우’리의 약자와 영어 ‘now’의 의미를 가진다. 학생회가 빛을 비춰 간호대 학생들이 빛나는 현재를 보낼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간호대는 동인동 캠퍼스에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다. 학생 안전과 관련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돌아볼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창구가 마땅치 않았는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이용해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등의 소통 방법을 계획 중이다. 그 외에는 와이파이 재정비와 소음 방지용 방음막 설치 등 복지 사항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최근 학생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흘러가 안타깝다. 학생들이 현재 학내 사회의 상황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 단순히 이슈에 관심을 갖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만큼 항상 배워가는 자세로 구성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잘못에 대해서는 크게 비판해주고 잘한 것이 있다면 칭찬해주길 바란다.

제6대 ‘하루’ 생태환경대학 학생회 회장 하석호 (생태관광 12)‘하루’는 ‘H’appy ‘AR’ound ‘U’s의 약자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올해 행복하면 좋겠다는 의미다. 또 올 한 해 학생들의 대학생활 시작과 끝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소통하는 학생회, 공감하는 학생회를 모토로 눈과 귀를 열고 발로 뛸 것을 약속드린다. 두 가지 주요 공약이 있다. 첫째는 ‘학생들이 직접 쓰는 공약’으로 학생들이 직접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듣고 도와주는 것이다. 둘째는 ‘장보는 하루’다. 상주캠퍼스 주변 상권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이마트 상주점과 연계해 학생들의 장을 대신 봐주는 사업이다.최근 본교 학생회의 투명성에 대한 학생들의 의혹 제기가 많다. ‘하루’ 학생회는 학생에게 봉사하는 투명한 학생회 운영을 하겠다. 의혹이 있을 시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장기적인 학생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회에 대한 인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 ‘하루’ 학생회는 올 한 해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제9대 ‘MUST IT? IT대 학생회  회장 손휘재(전자 13) 씨선본 이름인 ‘MUST IT’는 IT대학이다 보니 ‘IT’라는 단어를 넣고 싶었고, ‘MUST’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라는 뜻이다. 즉 IT대 학생회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다.IT대는 투표율 미달로 연장선거까지 진행돼 난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선거운동을 도와준 동료들 덕분에 선거를 무사히 마쳐 뿌듯하다.공약으로는 일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학생들에게 우산·축구공·농구공·휴대폰 충전기 등을 보증금 및 학생증을 받고서 대여해주고 있다.이제 총학생회도 없고, 학생회 자체도 역할이 줄어드는 단계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학생회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학생회의 임기 동안만이라도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T대 모두에게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제 27대 'w'상주 학생위원회

Q. 상주학생위원회(이하 상주위) 당선 소감은 어떤가?이찬영 회장(이하 이) : 작년에 부회장과 함께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서로 피드백을 하고 이번 상주위 출마를 준비했다. 앞으로 1년 간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뿐만 아니라 본교 전체의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제는 해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Q. 상주위 이름 ‘W’의 의미는 무엇인가?이: ‘W’를 발음대로 풀었을 때 ‘더불다’의 더불, ‘너’라는 뜻의 you를 합쳐 “더불어서 당신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김상원 부회장(이하 김) : 이름에서 따온 우리의 슬로건은 ‘너와 나 더불어 그 가치는 더블’이다. 두 손과 손가락으로 W 모양을 만든 상주위 마크는 검은색 손의 학우와 빨간색 손의 상주위가 같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빨간 손이 뒤쪽에 있는 것은 뒤에서 받쳐주는 상주위의 자세를 담은 것이다.

Q. 학생 대표자로서 생각하는 학생사회의 주요 의제는 무엇인가?이 : 올해 예산 감축이 가장 화두라고 생각한다. 학생회를 운영할 때 예산이 중요한데 감축돼 아쉽다. 지난 프리스타 발대식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내년도 예산 보전과 같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지는 못했다. 현 상황에서는 적은 예산 안에서 높은 수준의 행사를 진행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Q. 상주위는 지리적 문제로 대구캠퍼스(이하 대구캠)에서 열리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참여 빈도가 낮았다. 앞으로 중운위 및 대구캠과 소통할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이 : 대구캠과의 소통은 항상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중운위 등이 있을 때마다 왕복 200km 정도의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하며 대구와 상주를 오가야 하니 시간적, 경제적, 체력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생긴다. 대구와 상주의 교류 의미로 중운위 회의를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상주캠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상주에 올 일이 적은 다른 대표자들에게 상주캠을 소개하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가로등 점등 시간 연장, 교내 흡연부스 시설확충, 시험기간 도서관 개방기간 연장 등 본부와 협의가 필요한 공약들은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이 : 가로등 점등 시간 연장의 경우 본교 통합교육지원본부에 의견을 전달해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험기간 도서관 개방기간 연장은 작년에도 두 번 시행했는데, 올해도 도서관과 협의를 해 공약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교내 흡연부스 시설 확충은 아직 논의를 시작하진 않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상주캠은 학생들이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이 : 지금껏 상주캠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 모든 신입생들이 1년 동안 생활하는 기숙형 캠퍼스, 농업 특화 대학 등이다. 하지만 들려오는 얘기일 뿐 아직 실천된 것은 없다. 대구캠도 학생 정원이 감소하고 있지만 상주캠의 학생 감소폭은 더욱 심하다.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명확한 본부 부서가 어딘지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Q. 상주캠은 본부 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접점이 많다, 상주위는 지자체와 어떤 관계를 맺을 생각인가?이 : 이미 여러 사업에 대해 상주의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방범 관련 분야에서 많은 협조를 얻고 있다. 작년에 시범 시행됐던 학생 자율 방범대를 올해는 상주경찰서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발대식을 진행한 후 정식으로 시작한다. 학교 정문 앞 CCTV 설치의 경우도 상주위와 경찰서, 상주시청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주캠 행사를 진행하면 상주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정도로 지역사회와 캠퍼스 간의 거리가 가깝다. 이런 점을 살려 상주시와도 면밀하게 공생하려 한다.

Q. 올해 상주캠 특성화 관련 예산이 많이 줄었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고, 내년 예산 배분에 있어 어떤 목소리를 낼 생각인가?이 : 농업 관련 예산이 특히 크게 감축됐다. 농업 박람회 지원금이 아예 폐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이 확정된 지금 상황에서는 상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지원을 끌어낼 계획이다. 김 : 상주캠은 작은 규모 탓에 이미 적은 예산을 배정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원이 더 줄어든다면 학생 사회 자체가 위기를 맞을 것이다. 예산이 한 번 줄어들면 올리기 힘들다지만 학생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회복해줘야 한다. 본부와 대화를 통해 내년에는 작년 수준의 예산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받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이 : 학우들의 대학생활 1년, 상주위가 그 밑거름이 되겠다. 상주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김 : 항상 학우들의 밑에서 일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생대표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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