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본교 통학버스 운행 횟수가 대폭 감소했다. 대구캠퍼스 등교버스는 ▲신천역 19회 ▲대구은행역 8회 ▲북구청역 4회로 총 31회, 상주캠퍼스 순환버스는 총 22회 운행한다. 작년 대구캠퍼스 등교버스 운행 횟수는 ▲신천역 28회 ▲대구은행역 10회 ▲북구청역 4회로 총 42회, 상주캠퍼스 순환버스 운행 횟수는 총 26회였다. 그러나 올해 본교의 재정 악화로 인해 통학버스 지원예산이 6억 6천여만 원에서 4억 4천여만 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가량 삭감돼 통학버스 운행 횟수 또한 약 20% 감소했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이 늘어 통학버스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다음 버스로 밀려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 본교 소속의 한 통학버스 운전원에 따르면 “줄을 서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아 항상 다 태우지 못하고 학교로 온다”고 말했다.

통학생들은 ‘셔틀버스 노선망 확충’을 통학문제 개선을 위한 우선과제로 꼽았지만(본지 1601호 4면 기사 ‘통(痛)학생, 괜찮아요?’ 참조) 올해 본교 통학버스의 운행 횟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본교 학생과 구경모 주무관은 “대구은행역이나 북구청역 노선은 기존에도 10회와 4회만 운행되고 있어 더 많이 줄일 수 없었다”며 “운행횟수가 많은 편이던 ‘신천역→동대구역→본교’노선을 중점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운행 횟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신천역 노선이다. 본교에 9시 이전에 도착하는 신천역 노선 통학버스의 수는 15대에서 11대로 줄었다. 이 때문에 버스를 놓쳐 지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신천역 노선을 이용하는 박수혜(경상대 경제통상 17) 씨는 “8시 40분 이전에 동대구역에 도착해도 배차간격이 늘어나 통학버스를 늦게 타 지각하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인문대 국어국문 17) 씨는 “많이 몰리는 시간에 버스를 집중배치해 배차간격을 줄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은정 기자/kej17@knu.ac.kr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