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비록 이전의 사실은 그러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라는 의미를 가진 어구다. 어떤 문장에 쓰이냐에 따라 긍정일수도, 부정일수도 있는 말이기도 하고, 지난 1608호 10면에 실린 칼럼의 제목이기도 하다. 

새학기를 맞은 경북대학교의 3월은 바쁘고 분주하며 생명력이 넘친다. 싹이 돋아나는 3월이라서일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신입생들을 맞이하며 우리는 더 나은 2018년의 경북대학교를 꾸려나가기 위해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1608호의 1면을 보면 더 나은 학생회를 위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1,3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만족도조사를 시행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학부생 기준 평균 60점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환류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닐까.

우리는 항상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 땀들이 모여 본교는 ‘명문대’라는 영광스러운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다. 지난 경북대신문 1608호에서는 여러 문제점에 직면한 본교를 제3자의 눈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있었다. 학교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교내 흡연구역 문제나 총학생회의 부재, 학생들이 가지는 교수들에 대한 신뢰부족 등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우리에게 있다. 학교에 대한 사랑 그리고 땀과 노력이 모인다면 우리는 어떤 것이든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우리는 ‘자랑스러운’ 경북대학교 구성원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부심이 우리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돼줄 것이다. 

다만 문제 제기 이상의 것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경북대신문 1608호는 본교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보여준다. 이들을 의식하는 것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의 대책, 이로 인한 전망을 더 구체적으로 담았다면 구성원들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신문이 됐을 것이다.

사랑은 사람과 자음 하나만이 다른 단어다. 사람은 보잘 것 없고 하찮기 때문에, 동시에 귀하며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 본교의 작지만 가치 있는 존재들이 더 큰 가치를 이뤄나가길 바란다.

독자평가위원

김혜주

(사회대 정치외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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