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윌콕스 박사는 동물 애호가이자 TV 프로그램 <애니멀 매직>의 MC로 유명세를 떨치는 인물이다. 그러나 브라운관 밖에서 그는 자신이 소속된 미란다 코퍼레이션에 굴복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회사 실험실에서 살아있는 슈퍼돼지 ‘옥자’의 속살을 꺼내는 작업을 할 때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옛날의 모습과 회사의 권력에 복종하는 현재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한다. 동물에 대한 윤리와 자본 권력 사이에서 절규하는 그의 모습은 사회에 종속되며 윤리의식을 외면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꼭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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