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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메아리

나는 오늘 하루 얼마나 감사해 했는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어렸던 중학생 시절의 나를 사로잡았던 책이 하나 있다. 제목은 존 크랠릭의 <365 Thank you 땡큐>.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늘 그렇듯 불행한 삶에 빠져있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감사하기’를 실천하기 위해 1년 동안 365통의 감사편지를 쓰면서 삶이 바뀌는 이야기다. 사실 ‘감사’라는 주제로 나온 책은 수도 없이 많다. ‘감사’를 실천하면서부터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다는 그런 내용의 책. 하지만 이 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가장 큰 이유는 나도 쉽게 실천해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의 주인공처럼 365통의 감사편지를 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던 나는 대신 감사일기를 적어보기로 했다. 매일매일 일과가 끝난 후 잠들기 전 개인 블로그에다 그날그날 감사했던 일들을 ‘~한 것이 감사하다.’ 이런 형식으로 쭉 썼다. 처음 몇 개월간은 감사한 일이 너무 없는 듯해서 3~4개 정도만 적고 감사일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꾸준히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평소에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마저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게 되었다. 가령 ‘아침에 눈을 뜨게 무사히 뜨게 되어서 감사하다.’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무사히 등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와 마음 맞는, 즐겁게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숨을 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 가족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등등….
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늘 투덜댄다. 같이 술자리를 가지면 항상 신세 한탄만 하며 부정적인 말들만 뱉는다. 그에겐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 여기 또 다른 사람이 있다. 그는 늘 감사해 한다. 어느 하나 당연한 것이 없다. 늘 웃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해 한다. 그와 함께 있으면 저절로 긍정적인 기운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얻는다.
위의 두 사람 중 누구나 두 번째 사람과 친해지려고 할 것이다. 첫 번째 사람과도 처음에는 가까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만나는 게 힘들어질 거다.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뭘까? 두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감사하기’다. 사소한 것 하나도 당연시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느냐, 아니면 작은 행복들은 당연하다 여기며 큰 행운만을 바라며 사느냐 하는 것은 종이처럼 얇지만,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들이 아니었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다시 한 번 반성해보게 된다.


김범수
IT대 전자공학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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