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북대학교 생활관 규정’ 개정에 따라 본교 테크노문 앞에 위치한 기독센터 생활관(이하 기독센터)이 생활관 분관 형태인 ‘기학관’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5월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대학 내 임의 단체인 본교 기독교수회가 기독센터를 운영하는 점과 시설 내 안전 및 위생 문제 등이 지적된 바 있다. 본교 생활관 행정실 김만섭 서무팀장은 “기독센터는 과거 본교로 기부 체납돼 국유재산이 된 상태였다”며 대학 내 임의 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독센터의 식사제공은 지금까지 관생 자체적으로 조리원을 고용한 형태로 운영돼왔다. 현 기독센터 건물은 1977년에 지어진 것으로 시설의 노후화도 상당하다. 이에 기독센터 실무 담당 이상욱 목사는 “조리 관련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 식중독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에서 지적됐다”며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의 경우 후원비 및 학생들의 납부금만으로는 시설 보수 및 비품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학관의 운영 지원을 위해 올해 본교 예산 중 7,000만여 원이 배정됐다. 본교 학생과 김성중 학생지원팀장은 “배정된 예산은 노후화된 기독센터 시설 보수 및 비품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학관의 운영은 기존 방식에 따라 학생 자치회를 중심으로 하되, 기독교수회의 추천으로 분관장을 임명하고 그 산하에서 직원이 운영을 돕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이 목사는 “이전까지 재정관리 및 운영 등을 모두 학생들이 담당하고 있었으나 전환 후에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짐을 덜게 될 것”이라며 “노후화된 시설 정비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손정우 기자/sjw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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