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교 주차요금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교내 주차 정기권을 발급받지 못하는 대구 지역 학부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기권을 발급받지 못하면 인상된 주차요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본교 관련 SNS 페이지에는 “대구 지역 학부생에게 주차요금 할인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현 정기권보다 비싼 정기권이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부생의 정기권 발급은 ‘경북대학교 교내 교통관리 규정’ 제5조(정기권 등록자) 5항에 따라 이뤄진다. 그 중 학부생은 세칙에서 정하는 지체부자유자, 예술대학 대형악기 소유자, 시외거주자 통학생에 해당될 경우에만 정기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최주미(자연대 물리 17) 씨는 “시외거주자 친구를 보면 자가용보다 기차를 타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시내에 거주할 경우 차로 20분 걸릴 거리를 버스로는 1시간 걸려서 와야 하는 등 자가용과 대중교통의 통학 시간차가 크기 때문에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도 정기권을 발급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본교 관련 SNS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학기 중에 학생 주차장을 보면 항상 비어있는데도 대구 지역 학부생에게는 정기권 발급이 제한된다”며 대구 지역 학부생에게 정기권을 개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총무과 하정희 주무관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정기권이 많이 발급됐으나 정기권 등록자들이 학생 주차장이 아닌 건물 주변의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며 “현 상황을 해결하지 않은 채 더 많은 정기권을 발급하게 되면 건물 주변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주차가 늘어나 보행에 불편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 주무관은 “학생회를 통해 통학버스를 늘려 달라 건의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고려할 수 있다”며 “소수만 혜택을 보는 정책보다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js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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