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본교 총무과는 본교 파견·용역 고용직 노동자 200여 명을 직접고용(이하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본교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6개 관계부처가 작년 7월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경북대학교 노사 및 전문가위원협의회(이하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노동자 직고용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협의회는 노측·사측 위원 각 10인에 고용노동부에서 추천한 전문가위원 3인으로 구성됐다. (1606호 3면 ‘첫 걸음 딛은 본교 정규직화 작업’기사 참고) 

노사 간의 협의에 따라 현재 고용된 청소·경비 노동자의 정년은 65세, 신규 노동자의 정년은 60세로 결정됐다. 고용노동부의 관리지침은 ‘청소·경비 상당수가 60세 이상이므로 정년을 65세로 설정·전환’을 권고한다. 노조 위원으로 참여했던 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 황성운 지부장은 “정부의 추가지침에 따라 청소·경비 노동자의 정년을 65세까지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약 내용의 변화와 관련해서 총무과 문창배 노사협력팀장은 “전환 이후 기존 파견·용역 고용직 노동자들은 정년까지 계약을 보장받는다”며 “그러나 임금 관련 세부 계약 조건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직고용 된 본교 자연대 환경미화 노동자 김상곤 씨는 “직고용 전환 이후 노사간의 새로운 임금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충분한 대화를 통한 원만한 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시설과 소속 소방직·통신직 노동자들은 이번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 팀장은 “독립적인 협의회를 구성한 소방직·통신직 노동자들이 전환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노동자의 고용안전성 보장의 다음 단계로 노동자의 처우개선이 명시돼 있다. 문 팀장은 “본교 재정난이 심화된 상황에 노동자들의 복지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예산 부담이 따른다”며 “가이드라인이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만큼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철 기자/jec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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