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던 복현회관 학생식당(이하 복현회관 식당)이 지난 2일 ‘복현 카페테리아’로 재개장됐다. 지난 2016년 종합감사에서 경북대병원 식당의 위탁 운영에 대한 위법성이 지적되자, 이중 위탁계약을 체결하여 학내 식당·매장을 운영하던 본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위법성을 인지해 식당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생협은 본교로부터 재산 관리를 위탁 받은 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길 수 없다. (본지 1597호 3면 ‘복현회관 식당 운영 중단, 민간업체 위탁 문제돼’ 기사 참조) 

재개장된 복현회관 식당은 본교 생협이 직영한다. 생협 최정분 기획관리과장은 “식당 운영 중단 이후 재무과에서 3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참여업자가 없어 생협이 직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식당의 적자와 조리원 수의 부족으로 메뉴를 한 가지만으로 구성했다”며 “조리원을 추가 채용하고 재정적 안정이 이루어진다면 메뉴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현회관 식당을 이용한 박서진(사범대 수학교육 16) 씨는 “복현회관 식당 운영이 중단된 기간 동안 밥을 먹을 곳이 없어 불편했는데 단과대학 가까이에 다시 식당이 생겨서 좋다”며 “메뉴의 단일화와 높은 가격은 아쉽다”고 말했다.

복현회관 식당과 같이 위탁계약 운영의 위법성이 인지됐던 타 식당매장들의 경우 생협이 직영하거나 본교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재무과 신기수 과장은 “본교 DGB문화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 ‘크누코옵피’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생협이 직영하고 있으며 복지관 내 종합 매장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본교에서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생협과 위탁 업체간의 명도소송(임대차 계약이 끝났음에도 임차인이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을 때 제기되는 소송)을 진행 중이던 공학관식당의 경우 현재 1차 공판을 마친 상태다. 최 과장은 “공판 결과 조정을 판결 받았으나 생협과 위탁업체 모두 응하지 않았다”며 “3월 초 재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해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sjw17@knu.ac.kr

이광희 기자/lkh16@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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