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본교 BTL 생활관인 첨성관 식당(이하 BTL 식당)이 특식 메뉴 폐지를 공지한 뒤 다시 이번 학기 동안 특식 제공을 연장하기로 번복하는 등 특식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BTL 식당에서는 선택 식수에 따른 추가 요금을 내면 특식 메뉴를 제공해왔다.

BTL 식당은 공지를 통해 “지난 여론 조사에서 특식 가격에 대한 불만사항이 접수돼 이번 학기부터 BTL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일반식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BTL 운영사무실 강병훈 부장은 “BTL 식당 운영이 어렵고, 특식 가격에 대한 불만도 제기돼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43대 ‘조이’ 관생자치회(이하 관생자치회) 회장 조승범(수의대 수의 14) 씨는 “이미 특식을 생각하고 한 학기 동안의 식권을 구입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BTL 운영사무실은 기숙사비 및 식권 비용 입금 기간이 지난 후 갑작스레 특식 폐지를 공지했다”며 “특식 폐지 공지가 관생들에게는 너무 일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BTL 식당은 공지에 ‘좋은 가격과 좋은 질의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으나,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일반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에 관생자치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특식마저 없어지면 BTL 식당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등 관생들의 불만이 담긴 댓글들이 달렸다.

관생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달 27일 BTL 운영사무실은 특식 폐지를 이번 학기 종강일까지 유예했다. 강 부장은 “12일부터 재개되는 특식 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학기가 끝나는 6월 24일 이후에는 특식을 폐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동수(IT대 전자공학 17) 씨는 “특식 연장 제공은 당장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BTL 운영사무실의 얕은 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동현 기자/ydh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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