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집단 식중독사태 이후 후속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상주캠 생활관 식당 ‘도미토랑’(이하 생활관 식당)에서 식사한 생활관 거주 학생을 비롯해 185명(11월 2일 상주시보건소 집계 기준)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1604호 2면 ‘상주캠 휩쓴 식중독, 본교 대처는 부족’ 기사 참고) 상주캠 생활관 식당 식중독 사태 피해자 학생(이하 피해학생) 대표 곽상헌(생태대 생태관광 12)씨는 “식중독 발병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학생이 많았다”며 “본교의 초기 대처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 1일에 폐쇄됐던 생활관 식당은 지난 10일부터 다시 운영됐다. 본교 통합교육지원본부 김태선 실장은 “더 이상 식중독 발병이 없고 상당수 학생들이 생활관 식당 폐쇄 기간 동안 임시로 지급된 도시락 등의 대체 식사 공급에 불만을 표해 생활관 식당을 재개장했다”며 “지난 1일부터는 상황본부를 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도록 식재료를 바꾸는 등 학생들의 신뢰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캠 생활관 이재명 서무팀장은 “생활관 식당 재개장 후 재료 납품 시 검수 영양사가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유통기한을 확인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의 생활관 식당 식수를 기준으로 희망하는 관생에 한해 환불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지난 17일에는 피해학생 대표단이 구성돼 통합지원본부·관생자치회 등과 함께 피해자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곽 대표는 “지난 23일 생활관 분관이 가입한 보험사 손해사정사와 보험금 지급 협의를 진행했다”며 “협의를 통해 보상 방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상주시 보건소는 식중독 원인을 규명 중이다. 상주시 보건소 감염병관리계 박영순 주무관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4일 석식에 제공된 백진미 무침과 이를 먹은 학생의 변에서 동일한 병원체(장병원성 대장균)가 검출된 것은 맞다”며 “그러나 혈청형이 일치하지 않아 백진미 무침이 직접적인 식중독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규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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