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중앙운영위원회
정족수 미달로 지연돼 13일에 열려

총학생회장 직무정지 한 달째
사후 대책 논의 늦어

제50대 ‘가람’ 총학생회 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에 대한 불신임·직무정지·사퇴권고 건이 의결된 지 한 달이 돼가고 있으나 학생 대표들의 사후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제25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는 다음 총학생회를 위한 회·세칙 개정 가이드라인 제공 및 학생사회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6차 중운위 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개회되지 못하고 13일로 지연된 바 있다. 당시 상주학생위원회·공대·IT대·예술대·의대·치과대·수의대·생과대·간호대·약대·글로벌인재·과학대·생태대 등 13개 단위가 불참했다. 이에 부총학생회장 이소원(인문대 일어일문 13) 씨는 “중운위 위원들의 불참 사유 중 대부분은 ‘개인사정’이었으며, 이외에는 공연 준비, 단과대학회의 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범대 학생회장 조웅민(가정교육 12) 씨는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다음 학생회를 위해 회·세칙 개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라며 “지난 6일 중운위가 정족수 미달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은 일부 중운위 위원들이 기본적인 의무와 권한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생과대 학생회장 김민진(의류 15) 씨는 “중운위 정족수가 미달된 이유에는 총학생회장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자체에 대한 불신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과대 측은 중운위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그 의사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총학생회와 중운위는 ‘총학생회장 불신임 가결 및 직무정지 사태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중운위 미개회로 인해 현 사태에 대한 대책 논의가 늦어진 점과 16가지 사안이 총학생회장의 답변 거부로 전면검토 되지 못한 부분, 그리고 내부소통이 부족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입장문은 송 회장이 ▲공문서 임의작성 및 명의 도용 ▲대동제 격려금 은폐 ▲일부 총학생회 집행위원 및 중운위 위원들에 대한 공격적인 언행 등을 자행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외 지난달 24일 임시 전교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제기된 송 회장에 관한 의혹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몇몇 중운위 위원들의 중운위 불참에 대한 비판이 있다. 이에 이지훈(농생대 응용생명과학 17) 씨는 “학생사회를 대표하는 중운위 위원들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중운위 위원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입장을 발표하자는 취지의 회의에도 나오지 않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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