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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유변

지금부터 오지고 지리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들어볼 부분? 안 들으면 좀 오지지 못한 부분! 요즘 우리 급식생들의 언어를 일컬어 ‘급식체’라고 하는 부분. 처음에 급식을 먹는 중·고등학생들이 팡팡파라바라팡팡팡 붐바야 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젊은 층이라면 어느 정도 사용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 부분. 즉 여기서 말하는 급식생의 범위는 단순히 급식을 먹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각이구요~ 권X수 쌤은 오지고와 지리고가 유래라고 했으나, 그 시작은 급식체가 늘어놓는 장황한 설명만큼 여러 가지 학설이 있는 부분.
한가지 독보적인 건 일반 국어 문법에는 없는 ‘ㄷ,ㅁ 호환 현상’이 발생한다는 부분. 우리는 ‘머머리 부장님 머리님께 혼났네(대머리 부장님 대리님께 혼났네)’라고 문장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 자매로 Ÿ뗑?유쾌), 커엽(귀엽)도 있는 부분. 인정? 어 인정~
언뜻 보면 급식체는 글자 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 그러나 급식체가 효율 오지는 각인가 하면, 그것은 반박불가 빼박캔트 버캔스탁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이해가 안 되면 다음 문장을 이해해보면 오지는 각. “효율 오졌구요 지리구요 지리구요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밤이고요 실화냐? 다큐냐? 맨큐냐? 이거레알 반박불가 빼박캔트 버벌진트 버캔스탁인 부분 지리구요 오지고 지리고 렛있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 나에게로 날아온 새가 지저귀는 부분에 좌로 인정 우로인정 앞구르기 인정 뒤로 인정 옆구르기 인정 풍차돌리기 인정 레알마드리드 인정···”
사실 앞의 문장은 그냥 ‘대단하다’를 말하는 한 문장인 부분. 물론 급식체에서는 같은 문장을 말하는 ‘고급스런 스킬’ 정도로 여겨지는 부분. 이렇듯 급식체가 급식생이 아닌 다른 층위와는 소통하기 힘들게 만드는 각이구요~ 또 우리 자랑스런 급식생이 흔히 쓰는 언어 중에는 그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원 뜻이 에바(‘약간 지나치다’, over의 변형)쎄바 참치 넙치 꽁치 가문의 수치인 것들이 있는 부분. 그중에서 특히 ㅆㅅㅌㅊ(대단하다)의 은어 역시 영 좋지 못한 원 뜻을 가지고 있는 부분. 이는 의사소통 전부터 예기치 못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 동의? 보감~ (‘인정? 어인정~’의 변용구)
이러한 언어가 생활화됐을 때, 급식생과 비급식생의 소통은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는 부분. 한글날에 이런 지적이 나오기는 하나, 그 하루가 지나면 전부 다 잊고 급식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부분. 언어는 역사성도 있으나, 공유성도 있는 부분 이동휘? 박보검!(‘인정? 어인정~’의 또다른 변용구) 이에 급식체가 아닌 어떤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이들이 의사소통에 미칠 파장에 대해 생각하는 빼박캔트 각인 부분. 개인의 언어생활은 간섭해서도 안 되고, 간섭할 수 없는 부분. 이에 개개인이 스스로 의사소통에 신경을 쓰면 오졌고 지렸고 개쩌는 거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좌로인정 우로인정 앞구르기 인정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 새가 지저귀는 부분이구요.


이광희
기획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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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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