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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상주캠 휩쓴 식중독, 본교 대처는 부족

지난달 23일부터 증상 호소
보건소 신고 4일 지나서야 식당 폐쇄

이달 2일까지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에서 학생 149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상주시 보건소가 경상북도 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달 24일 상주캠 생활관 식당 ‘도미토랑’(이하 생활관 식당)에서 제공된 ‘백진미무침’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상주캠 보건의무소에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찾아왔다. 그로부터 4일 후인 27일, 상주캠 생활관 측의 신고를 받은 상주시 보건소는 역학조사와 함께 생활관 식당의 식품을 채취해 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생활관 식당 김진문 영양사는 “증상 학생 검사 결과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나, 이들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 상주시 보건소에 보존식을 보냈다”고 말했다. 병원성 대장균은 음식, 식수 오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상주캠 통합교육지원본부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상주캠 내 모든 식당을 무기한 폐쇄하고, 정수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통합교육지원본부 김태선 실장은 “현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버스를 대절해 상주시 보건소로 이송하고, 생활관생들에겐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생활관 식당 외의 교내 식당은 재개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초 신고 후 4일 뒤에 생활관 식당을 폐쇄하는 등 본관이 뒤늦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 학생은 “전공수업을 따라가야 해서 따로 시간을 내 보건소에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 대표 김좌엽(생태대 말특수동물 17) 씨는 “정황상으로는 생활관 식당이 원인인데 물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식당을 폐쇄하지 않는 걸 보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상주캠 생활관 식당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위생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김좌엽 씨는 “생활관 식당 야채에서 시큼함이 느껴지는 등 평소 관생 사이에서 위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생활관생인 황윤조(과학대 패션디자인 12) 씨는 “생활관 식단이 부실해서 지난 학기 식당에 건의를 했다”며 “이번 사태로 학내 식당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처장 채수도 교수(인문대 일어일문)는 “앞으로 학생 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식당들이 수요를 예측할 수 있도록 대구캠퍼스를 포함한 모든 생활관 식당에 적어도 1주일 전 학생들이 식사를 할 날짜를 정해두는 ‘사전선택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 보건소는 생활관 식단 식품과 식중독 간의 인과관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식품위생담당 배완식 주무관은 “현재 나온 식단 검사 결과와 학생 대상 역학조사 결과에 나온 두 병원균이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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