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 포유류로 몸길이는 약 63∼75cm에 달한다. 2급수 이상의 수질에서 서식하며 주로 암벽, 큰 나무 뿌리 사이에 집을 짓고 산다. 2005년 신천에 수달이 처음 나타난 후 야생동물치료센터인 우리 병원과 대구시가 함께 서식지 보존을 위해 5년 주기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고, 야간순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매년 5~10마리 정도 다친 수달들을 관리하는데, 수달은 물속에서 주로 먹이사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육지로도 많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로드킬로 다쳐오는 수달들이 많다. 5년 전에는 북구청 앞 5차선 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수달을 한 할아버지가 안아서 인도로 옮긴 경우가 있었다.

할아버지 말에 따르면 엄청 순한 수달이었다고 하는데 사실 수달은 난폭한 성질을 지녔다. 이 수달의 경우 탈진으로 죽기 직전의 상태였기 때문에 안겨도 가만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생 수달은 인간에게 전염성을 가진 기생충을 옮길 염려도 있어, 야생에서 다친 수달을 만났을 때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소방서 등의 관공서로 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죽기 직전의 상태가 아니면 다친 수달의 경우 사람에게 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해 더 난폭해지니 주의하길 바란다.

동인동물병원

최동학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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