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계획없는 ‘학생의 날’예산,
임시 전학대회로 편성

‘가람’ 총학생회장 중선관위 사퇴
11월 선거 예정대로 진행

지난 24일에 개최된 임시 전학대회에서는 지난 10일에 열린 ‘2017 하반기 정기 전학대회’ 당시 부결됐던 ‘2017 하반기 학생회비 예산안’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인준안’이 가결됐다.

정기 전학대회 당시, 올해 하반기 학생회비 예산안 중 ‘학생의 날’ 행사로 공동경비 예산 148만 5,722원이 배정됐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안 인준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학생회칙 제87조 2항에 따라 지난 13일 예산심의 소위원회 회의가 열려, 기존 ‘학생의 날’ 행사에 편성돼 있던 공동경비를 ‘임시 전학대회’ 예산으로 재편성하였고, 이 예산(안)이 임시 전학대회에서 새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은 출석 대의원 99명 중 91명 찬성으로 인준됐다. 이소원 부총학생회장은 “임시 전학대회 개최 후 남는 예산은 내년 총학생회로 이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날 중선관위 인준을 두고 임시 전학대회에서는 총학생회장이 본인을 중선관위 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정기 전학대회에서는 제50대 ‘가람’ 총학생회 송민찬 총학생회장이 중선관위원장에 호선된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송 회장은 당시 “선거에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에 위원장으로 나섰다”고 말했지만 중선관위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출석 대의원 104명 중 8명 동의로 중선관위 인준안은 부결된 바 있다. 총학생회칙 제99조 2항에는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학학생회 회장,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이 1인씩 추천한 15인으로 구성한다’고 명시돼 있어 총학생회장이 본인 스스로를 추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임시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장 불신임에 대한 건’이 의결되면서 송 회장은 중선관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새롭게 중선관위 인준을 거쳐 농생대 비상대책위원장 김낙성(농생대 식품공학 14)씨가 중선관위원장으로 호선됐고, 출석 대의원 96명 중 87명 동의로 인준됐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총학생회 선거 진행 방식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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