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에 경북대신문은 지령 1600호를 발행했다. 본교생들에게 경북대신문은 단지 글이 아니라 우리들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다. 그동안 눈에 심지를 켜고 학내, 지역사회에 귀를 쫑긋 세우며 취재 다녔을 기자들의 열정이 담겨 있고 경북대신문의 취재에 응한 많은 인터뷰이들의 생명력 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들의 한 땀 한 땀이 모여 비로소 경북대신문 역사가 되었다.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많은 이야기들이 경북대신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다. 경북대신문의 역사,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 1601호는 본교와 대구경북지역의 기사를 균형 있게 잘 다루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대학 면에서는 중운위 회의 참석률, 소화기 점검, 몰카 주의보, 통학생들의 고충 등 본교 관련 기사를 볼 수 있고 기획 면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문화산업, 각 정당의 지방분권정책 등 지역 관련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보도 면에서 중운위 참석률 저조, 소화기 배치 순으로 그 사안의 중요도를 잘 고려하여 배치하고 있다. 소화기 점검에 관한 기사는 유통기한 지적뿐만 아니라 배치 안전기준 사항까지 고려하는 꼼꼼함과 정밀함을 엿볼 수 있다.

지난 호 대학면에서의 꽃은 통학생에 관한 기사다. 한 인물의 경험에서 출발해 현 상황의 문제점, 타대학과의 비교를 하고 해결 모색 및 전망을 제시한다. 이는 ‘우리의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고민을 공론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이 문제가 끊임없이 회자되도록 한다. 이러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자유변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느 때보다 투표의 열기가 뜨거웠으리라. 비바 총학에서도 통학버스와 관련해 힘썼지만 4면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불편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끊임없이 문제제기하고 토론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지역에 기반을 둔 기사로 대구경북의 문화예술단체에 종사자의 인터뷰와 지방분권에 대한 각 정당의 인터뷰가 실렸다. 두 기사는 자치와 분권을 어떠한 방법과 형식으로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모종의 답을 내려준다. 5면에서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여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느냐에 대해 민간에서 실행하는 문화적 처방을 소개하고 6, 7면에서는 정치적 측면에서 지방분권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지방분권 이슈와 관련해 마을공동체 센터 등 다양한 중간조직의 이야기도 경북대신문에서 취재해주기를 바란다. 

12면은 기사의 내용과 어울리는 색을 입혀 시선을 끄는 효과를 준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내의 구성원인 본관 직원, 순찰업체 직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면을 담고자 했다. 다만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동일한 콘셉트로 3개의 사진이 실려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알바생이나 학보사 기자의 이야기를 실었다면 내용이 더 풍부해졌을 것이다. 

독자평가위원

정수정

(사회대 사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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