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자 경북대신문은 지령 1600호였다. 그동안 1600호를 발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경북대신문을 위해 일했을지 가히 짐작할 수도 없다. 1600호를 평가하기 이전에 축하한다는 말부터 전한다.

1600호의 1면에서는 ‘복현인의 얼굴, 바르게 보고 바르게 쓴다.’라는 다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경북대신문을 만드는 이들이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1면 하단에는 대학알리미의 정보 공시를 알리며, 본교의 지표가 개선되었음을 알렸다. 지표상 개선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변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앞으로 본교가 재학생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

2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립대 육성정책이 본교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오랜 논란거리였던 총장 임용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선방안, 국립대 재정지원사업 확대, 대학평의회 등 본교에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정책들을 간략하게 잘 소개했다. 앞으로 이런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이 이어지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내 학생지원 및 강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3면의 복현알리미 및 하단의 릴레이 인문학 강연 소개, 8면의 교수학습센터 프로그램 안내, 11면의 알쓸신JOB 등을 통해 많은 분량을 할애해 소개하였다. 학생 신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본교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학내 프로그램들 중 일부는 제대로 잘 알려지지 않아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모르고 지나가 버리는 프로그램도 많다. 반면에 예산을 낭비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교내 학생지원 및 강연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것도 좋은 기삿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 7면에는 1600호 특집기획을 실었는데, 독자와의 수다를 통해 경북대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 및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하는 모습이 바람직해 보였다. 독자가 뽑은 1학기의 인상 깊은 기사에는 1591호 ‘제19대 대통령 선거, 지역 대학생의 목소리를 듣다.’와 1588호 ‘총장 취임 D+100, 비전과 논란’이 선정되었는데, 학생들의 관심사가 어느 화제에 주목되었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제19대 대통령 선거, 지역 대학생의 목소리를 듣다.’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단순히 경북대신문 뿐만 아니라 거점국립대 학보사가 연합해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경북대신문 1600호 발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앞으로 단순한 정보전달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대학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독자평가위원

도한조

(사회대 정치외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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