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중 최고 19회·최저 5회 출석
단위별 출석률 큰 격차 보여

중운위 위원, 학생 대표자로
선출된 만큼 책임 필요해

본교 제50대 ‘가람’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본교 홈페이지 학생포털 ‘복현의 소리’ 게시판에 공개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각 단위 대표자들의 평균 출석률은 약 67%로 나타났다.

중운위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되며, 총학생회 제반 사업과 예산을 검토·조정하는 학생회 최고 운영기구다. 총학이 공개하는 중운위 회의록에는 각 위원들의 불참 사유와 대리인 출석 시 위임장 제출 여부, 지각 여부가 함께 기재돼 있다.

지난 3월 27일에 열린 제1차 중운위부터 이번 달 7일에 열린 제19차 중운위까지 총 19차례의 회의록에 기록된 출결 상황에 따르면 출석률 상위권은 ▲총학생회장·총동아리연합회·사범대·IT대(100%) ▲부총학생회장(94%) ▲경상대·사회대·자연대·자율전공학부(89%) ▲공대·인문대·행정학부(84%), 중위권은 ▲상주학생위원회·과학대·수의대·예술대(57%) ▲간호대·생과대·생태대(52%), 하위권은 ▲농생대·의대(36%) ▲글로벌인재학부·약학대·치대(26%) 등이다. 제2차 중운위는 회의록에 출석 여부가 표기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총 19번의 회의에 전부 출석한 중운위 위원이 있는 반면 5번밖에 출석하지 않은 위원이 있는 등 각 단위 대표자 간 출석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0차 중운위는 불참자가 많아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본교 총학생회칙 제6장 제43조에 따르면 재적위원의 과반수 이상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 제20차 중운위 당일에는 전체 중운위 위원 24명 중 참석인원 11명으로 재적의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해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본교 관련 SNS에서는 단위 대표자들의 중운위 불참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단위 대표자들 또한 학업으로 인해 매번 출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약학대 학생회장 박나희(약학 13) 씨는 “중운위가 있을 때마다 출석하려고 노력했으나 과 행사나 시험이 겹치면 불가피하게 불참할 수밖에 없다”며 “과가 하나뿐인 약학대 특성상 중운위에 참석할 학생회 대리인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농생대 비상대책위원장 김낙성(농생대 식품공학 14) 씨는 “거의 매일 실험이 있는 단대이기에 중운위에 자주 참석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중운위에 참석하지 못할 때에는 회의록을 꼼꼼하게 챙겨보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운위 위원은 학생들이 직접 뽑은 대표자이기에 중운위에 성실하게 참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정윤진(농생대 바이오섬유소재 16) 씨는 “어떤 사정이 있든지 단위를 대표하는 대표자가 중운위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가장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선출된 대표자가 기대만큼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추후 총학 차원에서 중운위 위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영 기자/jhy16@knu.ac.kr

김찬민 기자/kcm17@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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