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상주시·대학 간 질의응답
지역과 대학 입장 모두 고려돼야

지난 12일 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10호관에서 과학기술대학 ‘HI-GH Five’ 학생회의 주최로 본교와 상주시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경북대학교-상주시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1부 문화·복지, 2부 교통·교육 분야로 나눠져 각 분야에 대해 학생회의 브리핑 및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패널로는 이정백 상주시장과 본교 통합교육지원본부장 이상무 교수(생태대 축산)가 참석했다. 이 시장은 “상주대와 경북대의 통합이 10년차지만 실질적으로 시와 대학 서로 상생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과 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복지 분야에서는 상주캠 앞 상권 미흡이 지적됐다. 이 시장은 “상주대 시절 학생들이 오후가 되면 시내를 활보했는데 오히려 통합 후부터는 학사촌 형성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시내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편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기존 상가들을 활용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캠 학생들이 아직까지 상주만의 브랜드나 문화를 체험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돼, 이를 비롯해 시의 활성화나 상권 쪽으로도 함께 고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학업, 취업 준비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구-상주 통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신설 건이 건의됐다. 이 시장은 “통합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학생들이 어울리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대구로 하교를 하니까 지역민들이 셔틀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기할 정도다”며 “취업 등의 측면에서 불편하겠지만, 학생들이 지역과 함께하는 쪽으로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학생들이 대중교통 회사 측에 직접 정규노선 할인혜택 등을 제안해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버스 노선도의 상세 정보 부재 등으로 인한 이용 불편이 지적됐다. 이 시장은 “작년 전체 노선 순환버스에 대한 예산 40억 원을 확보했지만 340여 대의 법인·개인택시 측에서 강하게 반발해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됐다”며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라도 시간표를 잘 부착해 대책을 세우고, 점차적으로 택시 수를 줄여가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 지적된 상주캠에 교양과목 강좌가 적게 개설된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본인의 합리적 선택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본교에서 신입생이나 4학년도 전공·교양 모두 골고루 들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내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으로 인해 발생한 유사중복학과 문제 및 특성화 방안 부재 등 상주캠 장기 특성화 방안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대구에 있는 유사중복학과가 상주로 와 상주캠을 키우는 것이지만 이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며 “지금은 노력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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