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기초교육원은 ‘2018학년도 교양교육과정 개편안(이하 개편안)’을 본교 교무처에 제출했다. 제출된 개편안은 교육과정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거치고, 통과 시 학장회의와 교수회를 거쳐 2018학년도신입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개편안은 지난달 27일 열린 ‘교육과정 개편(안) 공청회’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기존 개편안에서 총 6과목이었던 ▲독서와 토론(2)·사고교육(2)·글쓰기(2) 영역이 ▲독서와 토론(1)·사고교육(1)·글쓰기(2) 총 4과목으로 축소됐다. 실용영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은 현행과 같이 공인자격증으로 이수 대체가 가능하다. 또 신설 강좌 ‘명저읽기와 토론’이 기존 개편안과 달리 절대평가 방식에서 상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됐다. 교무처장 이강은 교수(인문대 노어노문)는 “교무처는 수정 없이 개편안을 교육과정위원회에 그대로 상정할 예정이다”며 “개편으로 인해 현 재학생들의 필수교양이 줄어든다면 다른 수업으로 대체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본지 1598호 3면 ‘교양 과정 개편(안) 공청회 열려’ 참조) 

기초교육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각 학과 등 교내 전 기관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교양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한 의견 조회’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개편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북대분회 정보선 분회장은 “개편안에서 달라진 건 공청회에서 있었던 불만들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청회 당시에도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공지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초교육원 염철 초빙교수는 “이번 교양개편은 전임교원만의 강좌를 신설함으로써 시간강사들의 강의시수와도 관련 있는 문제다”며 “정작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강사들이 개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50대 ‘가람’ 총학생회 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개편 과정에 학생 구성원이 참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초교육원장 손종경 교수(자연대 생물)는 “내년 새 교양교육과정 실행 후 변화가 필요하다면 논의를 더 거쳐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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