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99호 1면에서는 낯익은 공사장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복지관이 공사 중이라는 사실은 매일같이 그 앞을 지나다녔기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학관 식당의 소송과 상주캠퍼스 식당의 영업 중단 소식은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알지 못한 대구캠퍼스의 일뿐만 아니라 상주캠퍼스의 소식도 접할 수 있게 해줘 학교신문의 역할을 적절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2면의 상주캠 발전방안, 공청회 관련 소식도 앞서 말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꼭 필요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총학 공약 점검 기사는 6, 7면 두 면을 할애했고 여러 그래프와 색을 사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임기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현 ‘가람’ 총학생회에 대해 중간점검을 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재학생들의 의견을 담아서 교내 학우들의 의견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재학생 설문조사 결과 정리, 총학의 미 이행 공약 정리, 회장 인터뷰에 그치고 이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보이지 않아 ‘견제, 비판의 기능이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기자가 만난 사람, Go Global KNU에서는 교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취재하여 학교의 활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대구는 왜 더울까’라는 질문에 과할 정도로 진지하게 생각해본 학술면은 눈길을 사로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묘한 재미를 불러일으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경북대신문에서는 교내 소식과 더불어 교외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사회면에서 다룬 지방분권의 경우 현 정권이 내세우는 핵심 부분 중 하나를 심도 있게 다루고 알려주었다. 또 사설과 복현메아리는 현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생필품안전, 국정원 사건 등을 읽기 좋게 잘 정리 했다. 부장단의 시선이 담긴 칼럼에서 ‘모름 주의보’는 앞서 다뤘던 총학생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고, 그 다음 칼럼은 평소 쉽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언론의 현실을 잘 짚어 주었다. 또한 지방분권 문제에 대한  생각의 폭과 문제 인식을 넓히도록 해주었다. 맨 뒷장 문화면은 소소한 학교의 일상적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이처럼 학교 안과 밖의 일들을 교내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논하는 경북대신문은 누구보다 학교를 자세히 관찰하고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 잘못된 일에 대한 비판이 조금 더 언급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본교생들이 경북대신문을 통해 학교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교내외 사건들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식을 지니게 해주었으면 한다. 경북대신문이 교내외 일들의 문제의식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련 논의의 장이 되어주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이규현

(사회대 사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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