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발전 계획에 일부 반영
학생 의견 반영 아쉬워

지난 7월 본교 제21대 교수회 산하 ‘상주캠퍼스 발전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2기가 대학본부 측에 ‘상주캠퍼스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위는 1기(2016년 5월~2017년 3월까지), 2기(2017년 3월~7월까지)로 나뉘어 본교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발전 방안과 정책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특위 1기는 지난 2월 교수회에 제출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상주캠 발전 방안으로 ▲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전공 단위의 특성화 ▲과학기술융합대학원 활성화 ▲기초교양학부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에 3월에 결성된 특위 2기는 지난 5월 대구캠퍼스(이하 대구캠)와 상주캠에서 진행된 공청회를 통해 상주캠 발전 방안에 대한 본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본지 1596호 2면 ‘상주캠 발전을 위한 첫걸음, ‘상주캠 발전 특별위원회’ 공청회 열려’ 기사 참조)

특위 2기는 공청회와 자체 회의 결과를 반영해 발전 방안을 ▲미시적, 단기적, 일상적(이하 미시적) ▲거시적, 장기적, 구조적(이하 거시적)으로 분류했다. 이 중 미시적 발전 방안으로는 ▲‘통합교육지원본부장’의 명칭을 ‘상주캠퍼스 수장·원장’으로 변경하는 것 ▲진로·취업 특강 및 대구캠에서 진행되는 인기 교양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 신설 ▲과학기술대학원 ‘공공정책’, ‘구강보건’, ‘스마트실버의공학’ 등 전공 신설 ▲문화, 연구 인프라 개선 등이 있다. 거시적 발전 방안으로는 ▲융합연구(중점)캠퍼스 운영 방안 ▲기초교양학부 신설 등이 제안됐다. 특위 위원장 김규원 교수(사회대 사회)는 “상주캠 구성원들이 겪는 일상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발전 방안과 고등교육 생태 변화·4차산업혁명 등 큰 흐름을 따르는 발전 방안을 각각 미시·거시적 방안으로 세분화했다”며 “최종 보고서에 제안된 발전 방안 중 실제 정책에 어느 것을 수용할지는 본관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입생 전원이 1년 동안 상주캠에서 교양 수업을 듣는 ‘기초교양학부’ 방안의 경우, 기초교육원의 ‘교양교육과정 개편안’(본지 1598호 4면 ‘교양 과정 개편(안) 공청회 열려’ 기사 참조)과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획처장 정순기 교수(IT대 컴퓨터)는 “보고서의 연구결과를 전부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 중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대학 전체의 장기 발전 계획에 이번 특위 결과를 일부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제50대 ‘가람’ 총학생회 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참관인으로 특위에 참여하기는 했으나, 학생들이 발전 방안을 스스로 만들고 제안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다”며 “거시적 방안 중 ‘기초교양학부 신설’과 같은 부분에서는 실효성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상주캠 제26대 ‘우주’ 학생위원회 회장 김우솔(과학대 건설환경공학 12) 씨는 “상주캠 학생들이 상주에 남지 않으려는 이유는 상주에서 즐길 만한 문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며 “상주시와 본관이 그런 부분을 함께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인 정호원 교수(생태대 레저스포츠)는 “본교 구성원들이 상주캠퍼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주캠이 자치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통해 대구캠과 교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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