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밤 사회과학대학(이하 사회대) 심리학과 과방에 자신이 심리학과 졸업생임을 주장하는 중년의 남성 A 씨가 불쑥 찾아왔다. 당시 과방에 혼자 있던 학생 B 씨는 누군가 과방 도어락을 계속 누르길래 학과 학우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다. A 씨는 ‘타지에서 와 묵을 곳이 없다. 잠시 쉬었다 가겠다’며 과방에 들어와 앉았다. 그 후 B 씨는 A 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과방 문을 닫고 동문으로 나왔다. 그러나 동문에 있던 B 씨을 알아본 A 씨는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며 쫓아오기까지 했다.

지난 여름방학 중 사회대 학생공간의 잦은 외부인 무단출입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다. 심리학과 학생회장 최창우(13학번) 씨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학교 당직실, 사회대 학생회, 총학생회에 연락을 취했다”며 “경비원이 A 씨를 쫓아냈으나 다음 날도 사회대 주변을 맴돌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B 씨는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문제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단순히 내쫓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대 소암재에서도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사회대 ‘So:One’ 학생회장 김기주(심리 13) 씨는 “순찰 중 소암재에서 외부인의 짐이 발각되는 등 지속적인 외부인 출입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회대 행정실은 학생회와 협의 하에 항시 개방돼있던 소암재를 여름방학 중 임시 폐쇄했다. 사회대 행정실 측은 “과방에 비상 전화, 경비실·보안업체 전화번호를 비치해 놓도록 했으며 캠퍼스 폴리스에게도 꼼꼼히 점검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생회에서도 매일 밤 학생회실에 상주하며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인을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외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상황이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형호(사회대 정치외교 17) 씨는 “외부인 무단출입은 도난이나 기타 범죄의 위험이 있어 총학생회나 본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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