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본교 법학전문대학원 신관 105호에서 기초교육원 주최로 교양교육과정 개편(안)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개최됐다. 기초교육원은 지난 1월부터 ‘교양교육과정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양교육과정 개편안(이하 개편안)을 연구, 작성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교양과목은 ▲첨성인기초 ▲첨성인핵심 ▲첨성인일반으로 분류된다. 개편안에는 ▲교양필수이수학점을 현행 19학점에서 9학점(첨성인기초 3학점 이상, 첨성인핵심 6학점 이상)으로 축소 ▲졸업요건 교양학점을 현행 최소 30점에서 최소 24점·최대 42점으로 변경 ▲교양과목 ‘명저읽기와 토론’, ‘심화글쓰기’ 신설 등이 제안됐다.(표 참고) 기초교육원장 손종경 교수(자연대 생물)는 “필수이수과목을 최소화해 학과와 학생에게 교양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해 ▲교양과목 약화 ▲학내 구성원 의견 배제 ▲신설 과목의 절대평가 및 전임교원 독점 ▲첨.성.인 인재상에 부응하는 교양과정에 대한 비공감 ▲기존 강좌 분석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박영식 강사는 “개편안은 오히려 교양 교육 축소와 전공교육 강화가 핵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이하 비정규노조) 이시활 사무국장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개정안의 ‘명저읽기와 토론’은 전임교원만 맡아 절대평가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첨성인기초 중 1과목만 상대적으로 학점 취득이 쉬운 절대평가라면 해당 과목에만 인원이 몰릴 것이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명저읽기와 토론’은 상대평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락 교수(인문대 국어국문)는 “글쓰기 강좌에 대한 여론 조사도 해보지 않고 개편을 진행하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교무처장 이강은 교수(인문대 노어노문)는 “본교의 ‘교육과정 운영 및 이수 지침’에 따라 4년에 한 번씩 교육과정이 개편돼야 한다”며 “지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교양교육 운영 등에 대한 평가가 낮아 행동을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안은 ‘교양교육과정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수정 작업을 거쳐 교무처의 ‘교육과정 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 교육과정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확정안은 교수회와 학장회의에서 의결을 거친 뒤 2018년 신입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손 원장은 “추가한 과목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전체 교직원(교수,직원,조교)를 대상으로 개최됐으나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공지되지 못했다. 제50대 ‘가람’ 총학생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공청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개편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