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내 식당은 모두 ‘적합’ 판정
일부 식당은 계란 없는 식단 구성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지에서 8월 한 주간(21일~25일) 학내 식당 7곳을 조사한 결과, 식품안전처의 산란계 살충제 전수조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교 정보센터식당, 글로벌플라자 감꽃푸드코트, 패스트푸드점의 계란은 본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을 통해 공급된다. 생협 한성훈 사업과장은 “감꽃푸드코트, 정보센터 식당의 영양사와 함께 계란요리를 뺀 식단을 논의했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계란 입고 중단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협 소속 매장에서 가공계란은 작년 12월부터 AI파동으로 이미 판매 중단된 상태이다. 민간 업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공학관식당(이하 공대식당)은 메뉴에서 계란요리를 제외하고 있다. 첨성관 식당 역시 식단에서 계란요리를 전면 배제했다. 복진영 BTL영양사는 “새로 식단을 구성할 때는 계란을 넣지 않고 있다”며 “다만 라면은 가격에 계란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학생 의사를 물어보고 넣는다”고 말했다. 

문화관 식당은 검사 결과를 식당 이용 학생들에게 공고했다. 홍춘숙 식당운영팀장은 “학생들의 요구가 따로 없어 식단을 조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권상미 직원은 “손님의 요청이 있을 때나 배달을 할 때는 계란 대신 맛살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식당은 검사지나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문구를 걸어놓고 있었다. 북문 인근 G빵집의 점원인 류다정 씨는 “적합 판정을 받은 검사지를 공유하고 문의 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변서영(행정 16) 씨는 “살충제 계란은 예전부터 문제가 된 사실들이 쌓여서 터진 사건이다”며 “지금 안전하다는 평가가 있어도 신뢰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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