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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경북대

손을 씻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푹 삶아 익히고 푸욱 끓여 달였다
허무맹랑하고 밋밋 가물가물하고 싱겁다
머리를 쥐어짜며 이것저것 던져 본다
좋다고 하는 건 다 쏟아 부었는데 짜기 만하다
퉤퉤퉤
유명한 레시피를 읽어본다
차근차근 그들의 방법을 따라간다
기막힌 타이밍에 간을 하고 내뿜는 불 또한 화려하다



유연한 손목스냅은 쉐프 뺨친다
허나 왜인지 내 입맛엔 맞지가 않다
퉤퉤퉤엣 퉷
속도 비우고 마음도 비웠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된장과 마요네즈를 적절히 섞고 거기에 식초 한 방울
마블링 죽이는 소고기에 발라서 구워먹는다
당연히 맛있을 줄 알았는데
에잇 퉤




김석현

시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대학에 와서 흥미를 붙여 시를 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시는 이제 밥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요리는 참 어렵다. 시 또한 참 쓰기 어렵다. 시를 잘 쓰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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