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북대신문 1595호도 역시 잘 읽었다. 보도면에서는 잘 몰랐던 본교의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사회면에서는 20대 초반 임신부 대학생에 대해서, 대학면에서는 경북대학교 4개년 개발계획에 대해 다뤘다.

먼저, 보도면에서는 복지관 학생식당 리모델링 소식과 고교교육 기여대학 선정 소식이 인상깊었다. 작년까지 복지관 식당을 애용하면서 식당에 대한 느낀 점은 ‘싼 값에 그냥, 그냥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기사를 보고 나니 시설과 메뉴가 바뀔 복지관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3년 연속 선정 소식은 경북대에 대한 자부심이 다시 한 번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논술과 면접 준비로 고등학생 수준에 맞지도 않는 글들을 꾸역꾸역 읽었었는데, 우리 학교가 이런 과도한 선행학습을 타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니. 감동받았다.

사회면의 내용은 대학생 임신부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어떠한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정말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기사가 정말 실감나고 현실을 잘 보여준 것 같다.

기자가 직접 임신체험복을 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시내에서 20대 임신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무거운 임신체험복을 입어 몸에 오는 부담은 물론이거니와, 차갑고 부정적인 시선들 때문에 화가 나거나 상처받는 일이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취재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임신부에 대한 인식과 배려에 대한 실태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후반부의 임신부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글이 보다 더 독자들에게 와 닿을 수 있었다.

기사에 나와 있는 부정적인 반응들 중 굉장히 기분 상하고, 어떻게 저런 말을 면전에서 할 수 있는지 경악할 만한 반응들이 많았다. 임신부를 배려하는 시민들의 의식도, 지원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많이 부족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의식은 특히 더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임신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고귀한 과정인데, 어린 나이에 임신했다는 것이 그 과정의 성스러움을 깎아내리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기사였다.

여론면의 ‘우리말 지킴이’도 인상 깊었다. 기존의 우리말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은어, 비속어, 외래어, 줄임말 등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었다면, ‘우리말 지킴이’들은 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크게 공감되는 말이었다. 어떤 세대든 그들만의 언어들이 있었고, 우리도 그랬다. 줄임말과 은어 등을 세대 간의 벽을 만드는 것으로만 보지 말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보다 다음 세대의 신조어들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우리말 지킴이’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독자평가위원

이재면

(수의대 수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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