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대학원 설립 및
거주형 대학 제안

본교, 상주캠과 함께 발전해야
오는 30일 2차 공청회 열려

지난 23일 본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Ⅱ에서 본교 제21대 교수회 주최로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교수회 산하 ‘상주캠퍼스 발전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지난해 5월부터 준비한 상주캠퍼스(이하 상주캠) 발전 방안을 보고하고, 본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본교 상주캠은 2008년 상주대학교와 본교가 통합된 후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른 입학 정원 감소 ▲인사이동으로 인한 조직체계 변동 ▲대구캠퍼스와의 통합 예산편성 및 예산 대폭 감소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특위 위원장 김규원 교수(사회대 사회)는 “본 특위의 활동 목적은 상주캠을 발전시키는 데에 실현 가능한 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가 지난해 12월 3주간 상주캠 소속 교원 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해결이 시급한 상주캠의 문제는 ▲캠퍼스 안정화 ▲학생 수 유지 및 증가 ▲대학원 활성화 ▲캠퍼스 공동화 해결 등이다. 이에 특위는 ▲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전공 단위의 특성화 ▲과학기술융합대학원 활성화 ▲기초교양학부 신설 등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인프라 구축은 정보전산원, 도서관 등의 학내 시설 분관 및 분원 운영을 정상화하고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제안됐다. 김 위원장은 “상주캠 구성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제반시설 구축이 필요하다”며 “자율적 예산 편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단위 특성화의 경우 캠퍼스를 특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새로운 학과 및 융·복합 전공 등 신설 ▲상주캠 기존 학과의 활성화 ▲기존 학과와 새로운 학과의 융합 등이 안건으로 제시됐다. 과학기술융합대학원 활성화는 최근 5년간 기계·식품외식산업·융/복합시스템공학·화학공학 분야의 입학생 증가 추세에 따라 특수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취지로 제안된 방안이다.

가장 많은 질의와 제안이 제시된 안은 기초교양학부 신설이었다. 특위는 연세대학교의 송도캠퍼스 운영과 같이 상주캠에 기초교양학부를 신설해 1학년 신입생 전원을 상주캠 생활관에 입소시켜 교육하는 ‘거주형 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본교 제50대 ‘가람’ 총학생회장 송민찬(경상대 경영 12) 씨는 “상주캠에는 신입생 전원을 수용할 만한 기숙사 건립이 돼 있지 않다”며 “본교 재학생 대부분이 대구 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상주캠 인근 원룸을 이용하게 되면 주거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총학생회장 이소원(인문대 일어일문 13) 씨 또한 “거주형 대학을 만들게 되면 기숙사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거주형 대학의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수준의 주거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본교 기초교육원 원장 손종경 교수(자연대 생물)는 “특위의 연구 내용 초안을 참고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양과목을 제공할지 연구하겠다”고 말했으며, 교무처 학사부처장 김유진 교수(사회대 사회복지)는 “특위 보고서 초안처럼 본부에서도 상주캠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우수한 인재가 되도록 교육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태현 교수(생태대 생태환경시스템)는 “상주캠은 통합 이후 자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서 기반이 다 무너진 상태”라며 “학교 전체의 발전이 상주캠의 발전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 공청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상주캠 학생회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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