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북대신문 제1954호를 읽고서 느낀 생각은 이번 호는 경북대학교 학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잘 수행한 글이구나’라는 것이었다. 사실 대선이 끝난 5월 15일 발간이기 때문에 다룰 내용이 매우 한정적일 것이라고 스스로 미리 결론을 내렸다. 모두가 예상 가능한 글로 12면이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초 집중했던 9일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포함해서, ‘가정의 달 5월’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모두가 오랜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의례적 연중행사의 진행사항에 관련한 글들을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대동제 소개 글 정도로 마무리 되면서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마저 앞섰다.

하지만 신문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의 예상은 깨졌고, 참 알찬 구성이 있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정보를 전해주는 기사도 여럿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기사는 본교 발전 4개년 발전과 사업추진 계획을 다룬 글이었다. 본교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학교 구성원으로서 그 간략한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건대 교직원의 일부를 제외한 필자와 같은 학생의 경우, 내용의 존재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본 기사에서는 김상동 총장의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을 총 4가지 분야에서 살펴보고, 이를 한 눈에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해 주었다. 특히 추진 계획 기간이 긴 만큼 다룰 내용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연재 기사로 처리하여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관심을 도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총장 임기 2년차에 중간 점검으로 추진계획의 진행 현황과 그 완성도에 대한 평가 기사도 다룬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문₩테크노문 사이의 통로 개통 조사를 통해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다룬 것 역시 시기 적절하며 반드시 다루어 주어야 할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필자는 사회대에서 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동문과 테크노문을 종종 이용하는데, 항상 학우들 사이에서 만연한 불평이고, 개선이 시급했다고 평소 생각해왔다. 본 기사를 통해 학생들의 불평을 직접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통로 개통에 대한 문제의 중요성을 수면 위로 드러내, 보다 신속한 조치가 취해질 것을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여론 면에서 다룬 사설, ‘대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 참여하고 실천하자’에서 제목에 의의를 두며 글을 마치고 싶다. 다사다난한 5월의 장미 대선의 결과,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아직도 나아가야 할 길이 많고, 젊은 주역들의 역할에 주목한 사설을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추천을 남기고 글을 마무리한다. 어느 한 특집에만 집중하지 않고, 학교 신문으로서 다루어야 할 내용을 충분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독자평가위원 이명화 

(사회대 정치외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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