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본교 경상대학(이하 경상대) ‘르네’ 학생회·생활과학대학(이하 생과대) ‘레고’ 학생회에서 본교생 784명을 대상으로 동문·테크노파크문 통로 개통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거리가 먼 동문·테크노파크문을 잇는 담장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이 문을 이용하기보다 담을 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올해 경상대·생과대 학생회는 월담이 빈번한 위치를 ‘개통 예정 위치’로 정하고 ‘동문·테크노파크문 통로 개통’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설문 결과 총 784명 중 약 46%(364명)가 ‘동문·테크노파크문의 담을 넘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약 82%(646명)는 ‘담을 넘는 학우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상대 학생회장 이우건(경제통상 12) 씨는 “많은 학우들이 개통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에 이를 해결해보고자 설문조사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과대 학생회장 김민진(의류 15) 씨는 “매년 학생들의 요구가 가장 많은 사업”이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교수님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약 98%(767명)가 ‘개통 예정 위치에 통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98%(767명)는 ‘통로가 개통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상대 학생회 대외협력국장 권오빈(경영 12) 씨는 “서명운동은 목표 인원 2,000명까지 100명 정도 남았다”며 “설문조사 결과와 서명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기말고사 전까지 본관 측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설과 최병엽 주무관은 “외부 출입문 설치는 보안 문제로 총무과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공간 확보도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총무과를 통해 의견 수렴 후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문제에 대해 이 회장은 “반사경, 펜스 설치 등의 방지책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개통의 필요성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기에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영(생과대 아동 12) 씨는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담을 넘어 다니고 있다”며 “통로 개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상대의 한 학생은 “통로를 개통해 편한 통학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지만 외부인에 의한 보안 문제는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ksh15@knu.ac.kr
김민호 기자/kmh16@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