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사업, ACE+ 사업에서 탈락
이미 편성된 대학회계 예산, 지원 불가

본교는 지난달 16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LINC+ 사업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산업선도형 대학 육성과 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양성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본교는 2012년 LINC 사업에 선정돼 올해 2월까지 5년간 250억 원 가량을 지원받은 바 있다. 본교의 LINC+ 주요 탈락 요인으로는 ▲본교 학칙에 교수의 승진이나 재임용 시 산학협력지표가 적용되지 않는 점 ▲전임 산학협력중점교원 수 부족 등이 제시됐다. 

LINC+ 사업 탈락으로 인해 기존의 LINC 사업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끊어지면서 본교에서 진행되던 여러 사업의 예산확보가 어려워졌다. 이번 LINC+ 사업단 부단장이었던 배진석 교수(공대 섬유시스템)는 “현장실습, 캡스톤 디자인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재개발원 현장실습 담당자는 “현장실습 진행은 인재개발원 예산으로 실시되지만 LINC 사업으로 지원되던 학생들의 교통비 등 실습지원비는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LINC 사업단이 지원하던 취·창업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끊긴 상황이다. 해외 취업동아리 회장 LUMA 배준수(사회대 사회 09) 씨는 “LINC 사업단에 소속됐을 때는 취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며 “탈락돼 아쉽지만 다른 경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LINC 사업으로 지원되던 프로그램 중 일부는 대학 특성화사업(이하 CK 사업)단을 통해 지원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인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이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작품을 스스로 설계, 기획, 제작하는 과목으로 LINC 사업단에서 연간 240여 팀에 재료비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번 LINC+ 사업 탈락으로 인해 지원이 끊긴 상황이다. IT대학 전자공학부 스마트전자특성화사업단, 공과대학 미래산업소재사업단 두 곳의 CK사업단이 현재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나 각 사업단마다 팀당 70만원, 50만원 정도를 지원해 팀당 100만 원 내외의 재료비를 지원한 LINC 사업보다는 지원 액수가 낮다. 그마저도 CK사업단에 소속되지 않은 과의 학생들은 재정적 지원을 전혀 못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LINC 사업단장 김승호 교수(IT대 전자공학)는 “당시 탈락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대학회계 예산을 배정할 때 탈락을 가정해 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해 배 교수는 “이번 학기 대학회계 예산은 이미 편성돼 있어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음 학기에는 대학회계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6일 교육부에서 각 대학에 통보된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이하 ACE+ 사업) 1차 평가 결과’에서도 본교가 탈락했다. ACE+ 사업은 학부교육 발전 역량 및 계획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사과 이인수 주무관은 탈락 요인에 대해 “사립대는 재단의 주도적 투자를 통해 많은 실적을 쌓는다. 반면 국립대인 본교는 재정적, 제도적 제약이 많아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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